'中 깜짝 방문' 머스크, 배터리 업체 CATL 회장과도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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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曾毓群) 회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묵고 있는 베이징의 한 호텔을 방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머스크 CEO의 중국 깜짝 방문을 놓고 "테슬라에게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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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전기차 탑재 배터리 논의 추정
머스크, 인도 방문 취소 후 중국行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曾毓群) 회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묵고 있는 베이징의 한 호텔을 방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CATL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다. 쩡 회장과 머스크 CEO는 작년 머스크 CEO의 중국 방문 시에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사 CEO가 만난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년 초 생산될 예정인 테슬라 저가 전기차인 ‘모델2’에 탑재할 배터리에 관한 협력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가 전기차를 만들려면 전기차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에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를 기존보다 2000만원가량 낮춘 바 있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머스크 CEO의 중국 깜짝 방문을 놓고 “테슬라에게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기 위해 계획된 인도 방문을 취소한 지 일주일 만에 중국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앞서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이날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를 4년 전 출시했지만 중국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중국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선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승인 받고자 머스크 CEO가 중국에 방문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당국의 데이터 반출 승인을 모색해온 머스크 CEO는 이달 중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에 답변하면서 “테슬라가 곧 중국 고객도 F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머스크 CEO가 지난 28일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문을 연 2019년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었다.
이날 리 총리는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은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만하다”며 “평등 협력과 호혜만이 양국의 근본 이익에 들어맞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고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라며 “테슬라는 중국과 함께 협력을 심화하고 더 많은 호혜적 성과를 얻을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고 CCTV는 전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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