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로 곳곳 균열" 강릉 아파트 공사 인근 주민들 피해 '호소'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4. 4.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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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에 건설 중인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을 비롯해 도로와 건물 등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안감과 함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터파기 공사 등이 시작되면서 공사장 인근 도로와 상가 등에 균열이 생기고,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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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포남동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
소음, 분진, 균열 등으로 피해 잇따라
최근 피해보상대책위 구성 사례 접수
상가 계단과 바닥 사이가 갈라지면서 어른 손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생긴 모습.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지역에 건설 중인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을 비롯해 도로와 건물 등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안감과 함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강릉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A 건설사는 올해 초부터 강릉시 포남동 옛 포남시장 일대에 지상 20층, 지하 3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터파기 공사 등이 시작되면서 공사장 인근 도로와 상가 등에 균열이 생기고,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상인과 주민 등 60여 명은 최근 피해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사례 접수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상인 B(50대)씨는 "공사가 시작된 이후 소음과 먼지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가게 안쪽으로 곳곳에 균열이 생겨 틈새가 벌어지고, 얼마 전에는 심한 울림에 가게 전등도 떨어지면서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며 "하지만 공사업체에서는 이렇다할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피해사례 접수처를 안내하고 있는 현수막. 전영래 기자


8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연종(65)씨는 "아파트 공사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대책위를 구성하고 최근 현장 관계자와 만나서 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 답답한 실정"이라며 "소음은 물론 심할 경우 분진이 모래바람처럼 날아들면서 영업을 하기도 힘들 지경이라 상인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김홍수 강릉시의원은 "주민들의 요청을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제 눈으로 보기에도 피해가 심한 곳이 많은 것 같다"며 "시청 담당부서에서도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관계자는 "공사는 적법한 기준을 준수해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오는 6월말에는 현재 공정에 투입된 장비들이 대부분 빠지면서 소음과 진동 등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주민피해가 확인될 경우 하자보수 업체를 선정하는 등 적절한 조취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가 내부 벽이 갈라진 모습. 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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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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