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삼학도 호텔 건립’ 사업협약 백지화 결정

"민간사업자 의무 불이행…사업수행능력 확인 불가"
"보완서류 미제출…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약 해지"

박홍률 목포시장이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삼학도 호텔 건립, 민간사업자 사업협약’ 해지 결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목포=홍정열기자

[더팩트 | 목포=홍정열 기자] 전남 목포시에 들어설 5성급 ‘삼학도 호텔 건립’이 민간사업자의 협약 위반사항 및 사업수행능력 확인 불가로 백지화됐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29일 '삼학도 호텔 건립' 협약 해지 결정에 대해 "삼학도가 재해취약지구라는 점이 부각돼 민간사업자에게 이달 9일까지 방재(시설)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제출 등 보완을 요구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협약해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사업자는 3500억 원의 5%인 175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부동산수익권증서로 납부했다"면서 "하지만 변호사, 회계사 등의 자문을 거친 결과 기존에 제출된 부동산수익권증서 자산가치는 69억 원 정도로 평가돼, 납부할 보증금보다 106억 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경 요청한 부동산수익권증서는 담보물 157개 중 154개가 2순위권자로 설정돼, 우선변제권 확보가 되지 않아 이를 즉시 반려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민간사업자에게 기존의 부동산수익권증서의 대체 납부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7차례 요청했음에도 민간사업자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목포시는 삼학도 내 5성급 호텔과 800석 이상의 컨벤션 유치를 위해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을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 스카이원레져(주)를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스카이원레져와 컨소시업 참여사(5개)가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 대영디엘엠피에프브이와 2022년 4월 협약을 체결했다.

결국 목포시는 민간사업자의 협약이행보증금 대체 납부방안 및 요청자료 미제출은 공모지침서 및 사업협약서 의무 불이행에 따른 협약 위반사항임을 확인해 지난 9일 협약 해지 처분을 통보했다.

박홍률 시장은 "삼학도는 목포의 얼을 드높이고 도심 속 공원으로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며 "삼학도는 온 가족이 함께 찾는 생태형 테마 공원이 되도록 시민이 아끼고 사랑하는 휴식처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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