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 “단일 협상안 못 내는 정부, 괴벨스식 선동”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이 "정부가 의료계에 자체적인 단일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 장관인 괴벨스식의 선동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당선인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의사단체를 향해 단일한 협상안을 요청하고 있지만 사실 의료계는 지금까지 단일안을 내지 않았던 적이 없고 오히려 정부가 단일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2천명 의대 증원에 대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인사들마다 말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2천 명도 최소(증원규모)’라고 말하고 한덕수 총리는 ‘2천 명 조정 여지가 있다’는 등 얘기가 엇갈리고 있다”며 “2천명 증원이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인지 조정이 가능한지 도대체 정부 측의 입장이 뭔지 먼저 좀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현재 선진적인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완전히 붕괴시킬 우려가 있어 시급하게 백지화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의료계 전반의 총의는 일관되게 의대 증원 자체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대화를 원한다면 모든 전제를 떠나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의대 증원 찬성 여론이 높은 점에 대해서는 “정부가 예산을 많이 들여 진행한 괴벨스식 선동이 통한 것”이라고 일축하며 “비유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낮으니까 지금 하야해야 되나’고 되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견 차가 커도 일단은 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아야 하지 않겠냐’는 질의에는 지난 26일 자신에 대한 경찰의 추가 압수수색을 들면서 “이것은 대화 테이블에 칼을 올려놓고 대화에 왜 안오냐고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제42대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다음달 1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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