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주민, 무안공항 아닌 인천공항 이용에 연간 2천억 원 비용 부담

최근 5년 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주민은 605만 명
이동시간부터 출입국까지 8시간 소요…무안공항 이용 시 5시간 단축돼
교통비용도 인천공항 이용시 편도 6만 원 소요…무안공항 이용 시 1만 원 소요
전남도 "호남 주민 위해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필요"

전라남도 제공

호남 주민들이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교통비용'과 '시간비용'이 연간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가 인천공항공사와 대한교통학회 등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호남권역 인천공항 이용 여건 분석 보고'를 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주민은 605만 명으로 집계됐다 .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 295만 명, 전남 46만 명, 전북 264만 명이다.

호남 주민들이 인천국제공항을 가기 위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고속버스 63%, 고속철도(환승) 19%, 자차 18%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을 가기 위한 이동 시간부터 출입국 준비까지 8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 주민들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용할 때 이동시간 1시간, 출입국 준비시간 2시간 등 평균 소요 시간이 3시간에 불과해 5시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용 차이도 컸다. 호남 주민들이 1인당 편도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평균 교통비용은 6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할 경우 1만 원이 소요돼 5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전남도는 호남 주민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면서 부담하는 교통비용은 연간 1098억 원(광주 566억 원·전남 90억 원·전북 442억 원), 시간비용은 연간 894억 원(광주 454억 원·전남 84억 원·전북 356억 원)을 부담되는 등 5년 동안 9960억 원가량을 부담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호남 주민들이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 할 때 교통비용과 시간비용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호남 주민들이 인천국제공항 대신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연간 교통비와 시간비용을 연간 1500억 원, 5년 동안 7500억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호남 주민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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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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