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접근 어려우면 창원 떠날 수도"…총재 발언에 NC도 팬들도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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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창원시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촉구하면서 연고 구단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허 총재가 구단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창원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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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단 "연고지 이전 없다, 창원에 뿌리내릴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창원시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촉구하면서 연고 구단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창원 야구팬에게는 날벼락이 떨어진 셈인데, NC가 야반도주하듯 떠날 가능성은 없다. NC 구단은 "연고지를 옮기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KBO리그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를 찾아 허구연 총재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허 총재는 창원과 진해에서 창원NC파크로 이동하는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어 NC 구단이 관중 부족으로 매년 수백억 원씩의 적자가 누적된다고 짚었다.
최 의원은 "허 총재가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을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창원NC파크의)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지를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제9구단으로 2013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NC는 한 번도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은 적이 없다.
전국에서 흥행 바람이 불고 있는 올 시즌에도 NC는 홈 15경기에서 관중 14만9401명을 기록, 평균 9960명을 모았다. 10개 구단 중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넘지 않는 구단은 NC가 유일하다.
2019년부터는 최신식 시설로 갖춰진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타 구단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관중 유치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구장과 가까운 마산역에 정차하는 KTX 운행 횟수도 적어 원정 팬들의 방문도 뜸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NC가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듯 하루아침에 연고지를 옮길 가능성은 없다.
허 총재가 언급한 성남시와 울산광역시에는 창원NC파크는 물론 웬만한 프로야구단 홈구장보다 시설이 나은 야구장도 없다. 두 도시가 당장 야구장을 신축할 여건도 안 된다.
프로야구단의 연고지를 이전하려면, 총재의 뜻이 아니라 '구단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KBO 규약에는 "연고 지역을 변경하고자 하는 구단은 전년도 10월 31일까지 총재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구단이 먼저 연고 이전을 신청해야 그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것이다.
NC 구단은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연고 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창단 때부터 창원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힘썼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지를 옮기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다. 총재가 따로 구단에 '그런 뜻'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허 총재가 구단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창원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KBO 관계자는 "허구연 총재가 최형두 의원과 나눈 대화는 창원 시민과 NC 팬. 타 구단 팬을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고 이에 관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의 표시였다"고 전했다.
지자체도 교통 인프라 해결을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최 의원은 "시청과 논의 중인 (창원과 마산, 진해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도를 허구연 총재에게 보여주며 대책을 설명했다. 허 총재는 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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