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핵심 피의자 재소환…특검 전 이종섭 소환까지 갈까

박승주 기자 2024. 4. 29. 1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를 재차 소환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29일 사건 핵심 피의자로 분류되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는 지난 28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재은 관리관 3일 만에 다시 조사…특검 임박 수사 속도 돌입
野, 이번주 특검법 예고…공수처장 후보 "법과 원칙 따라 수사"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를 재차 소환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사건을 접수해놓고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는 등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총선 이후 주요 자료에 대한 포렌식 분석 작업을 마치는 등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3달 넘게 공백이던 공수처장 자리도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수처가 '채상병 특검' 개시 전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시간 조사 유재은 재소환…영장 청구 가능성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29일 사건 핵심 피의자로 분류되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첫 조사 후 3일 만이다.

지난 27일 유 관리관을 13시간 넘게 조사한 공수처는 이날에도 고강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지난 조사에 이어 수사 외압 정황과 대통령실 통화 내역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다섯 차례 연락해 수사 기록 주요 혐의자와 죄명 등을 빼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박 전 단장이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공수처는 이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해병대와 경찰 관계자, 대통령실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유 관리관에 대한 2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9일 오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국회 '특검 시계' 따라 남은 시간 달라져

공수처는 유 관리관 조사를 마무리하고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해군 대령)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박 전 직무대리는 수사 외압 이후 수사 기록을 재검토해 최종 혐의자를 축소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조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공수처의 칼날이 더 위를 향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채상병 특검법이 다음 달 2일 국회를 통과해 발효될 경우 공수처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은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고 재표결로 특검법이 발효될 경우 공수처에 남은 시간은 두 달 남짓에 불과하다.

특검이 도입되면 수사를 중단하고 관련 기록을 특검으로 모두 넘겨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새 공수처장 후보자 지명도 수사에 탄력을 붙게 하는 요소라는 관측도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는 지난 28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par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