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대신 ‘사탕수수’ 재배 나선 제주도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4. 4. 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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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의 섬' 제주에서 사탕수수 재배 가능성을 점친다.

현대양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현재 한국에 수입되는 사탕수수는 수도권 일부 카페에서 착즙 주스로 판매되며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사탕수수가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면 성수기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망고 주스 못지않은 매력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감귤에 집중된 제주농업 구조를 개선하고 겨울 채소 처리난 극복을 위해 사탕수수와 같은 열대작물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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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편중·난방 등 비용 매년 증가
道 사탕수수 재배 실증 추진하기로
“생육특성 파악 농가에 시범 재배”
베트남 사탕수수 밭.[연합뉴스]
‘감귤의 섬’ 제주에서 사탕수수 재배 가능성을 점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열대작물인 사탕수수 재배 실증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의 농업은 감귤 단일 품목에 집중돼 있는 데다 기후위기로 난방 등 비용 부담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최소한의 난방 비용으로 재배할 수 있는 열대작물 등 새로운 소득작물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사탕수수는 남아시아,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화본과 다년생 초본’으로 평균기온 20℃, 강우량 1200~2000㎜ 이상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열대작물이다. 높이는 2~6m로 대나무와 비슷한 줄기에 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강하다.

현재 경기도, 거제도 등 일부 지역에서 체험용으로 재배되고 있지만 생육기간, 품질 기준 등 재배 기술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에 제주도는 실증 재배를 통해 재배에 적합한 육묘 기술, 최소 생육기간, 최고 당도 형성 시기 등을 확인하고, 재배환경에 따른 주요 생육 특성을 파악해 재배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재배 가능성이 확인되면 수량성이 우수하고 착즙량이 풍부한 품종을 선발해 희망 농업인을 대상으로 시범 재배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양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현재 한국에 수입되는 사탕수수는 수도권 일부 카페에서 착즙 주스로 판매되며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사탕수수가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면 성수기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망고 주스 못지않은 매력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감귤에 집중된 제주농업 구조를 개선하고 겨울 채소 처리난 극복을 위해 사탕수수와 같은 열대작물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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