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번 주 12개 의대 수업 재개, ‘집단 유급’은 없을 것”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집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대학은 5월 중순을 집단 유급 현실화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주 14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의대 40개교 중 26개교가 수업을 재개했다. 나머지 14개교 중 12개교는 이번 주 수업을 다시 진행한다. 2개교는 다음 주 개강할 예정이다. 다만 학생들의 복귀 여부에 따라 일부 대학은 다시 수업을 미룰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복귀 상황에 대해 “이전과 크게 변화된 건 없다고 전해 들었다”며 “복귀 학생들이 많지는 않지만, 대학들이 꾸준히 실습이나 이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여부에 대해 정부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지금대로 가게 되면 5월 중순부터 (집단 유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 걱정하고 있다”라면서도 “5월 중순까지 보름의 시간이 남아있고, 대학들도 학사 운영을 다양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유급은 몰라도 대규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이날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올해보다 29명 늘어난 171명으로 결정했다.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증원분 58명의 50%를 늘리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의대 모집 인원을 최종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대부분 정원 조정 마감 시한인 이달 중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5월 중순까지 시한을 늘릴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교협은 5월 중순을 언급했지만, 부총리가 총장들과 만나며 4월 말까지 제출해달라는 명확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내에서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며 “일부 학내 절차를 진행 중인 대학 말고 거의 모든 대학이 제출하고 있어 오는 30일까지 대부분이 제출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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