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황우여, 친이-친박 갈등 조율…별명은 ‘어당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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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9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판사 출신이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 고문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까지 지낸 원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당 대표로 신망받을 수 있는 분 등 세 가지 기준을 두고 물색을 해 황 전 대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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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원석 기자)
국민의힘이 29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판사 출신이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 고문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까지 지낸 원로다. 황 전 대표는 새 지도부를 구성할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당 대표로 신망받을 수 있는 분 등 세 가지 기준을 두고 물색을 해 황 전 대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황 고문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준비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다. 황 고문의 별명은 '어당팔'이다. 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란 뜻으로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내공이 상당한 정치인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2006년 출범한 강재섭 전 대표 체제(한나라당 당시)에서 1년여 기간 동안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친이(親이명박)-친박(親박근혜)계 간 갈등 국면에서 물밑 조율 역할을 자임해 경선룰을 만드는 등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이른바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선진화법' 통과를 주도했다. 2013년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돼 2014년까지 당을 이끌면서 그사이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가져와 '선거 불패'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 고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우 신임한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으로 분류되기도 하나 당내에선 중립 성향으로 더 많이 평가된다. 박근혜 정부 때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1947년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9년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 제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감사원장 시절 감사위원으로, 이 전 총재가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비서실장으로 발탁, 정계에 입문했다. 손꼽히는 헌법 전문가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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