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4곳 등록금 '인상'… 1년 평균 68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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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이 높아진 가운데 대학 44곳이 인상에 나섰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수는 통계상으로는 8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지만, 이는 사실상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동결하지 않으면 '국가장학금 Ⅱ유형' 국고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고물가로 인해 고등교육법에 정하고 있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대학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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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등록금을 인상한 일반·전문대는 총 44곳으로 지난해(35곳)보다 9곳 늘었다.
사이버대학·폴리텍대학을 제외한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3개교의 등록금 공시를 살펴보면 166개교(86.0%)는 등록금을 동결했고 1개교는 인하(0.5%)했다. 26개교(13.5%)는 등록금을 올렸다.
이에 따라 2024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만7300원으로 전년(679만4천800원) 대비 3만2천500원(0.5%) 상승했다.
또 올해도 사립대가 국·공립대보다, 수도권이 비수도권 대학보다 등록금이 더 비쌌다. 전공 계열별로 살펴보면 의학 등록금이 가장 높았고 인문사회가 가장 낮았다.
일반대를 기준으로 올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762만9000원)은 국·공립대(421만1400원)보다 341만원(81.2%) 더 높았다. 수도권 대학(768만6800원)은 비수도권(627만4600원)보다 141만원(22.5%) 더 비쌌다.
계열별로 평균 등록금을 높은 순대로 보면 의학(984만3400원), 예체능(782만8200원), 공학(727만7200원), 자연과학(687만5500원), 인문사회(600만3800원) 등이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수는 통계상으로는 8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지만, 이는 사실상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동결하지 않으면 '국가장학금 Ⅱ유형' 국고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고물가로 인해 고등교육법에 정하고 있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대학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 등록금 인상 한도는 5.64%로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상할 수 있다'는 고등교육법 조항에 근거해 정해진다.
국가장학금 국고를 포기해도 등록금 인상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결손분을 메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이 대부분 소규모 대학이거나 종교계열"이라며 "전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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