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산단의 공장 건설,‘남의 잔치’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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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김해시 최대 산업단지에 대한 공장 건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설계와 시공과정에서의 '저가 수주'로 지역업체가 배제된 채 '남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29일 김해시와 김해시건축사회에 따르면 280만5000㎡(85만 평)으로 지역 최대 규모인 대동첨단산단에서 최근 공장건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
문제는 불황속에 타 지역업체의 저가공세 등으로 김해지역 업체들의 공장 건설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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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업체 독점, 정작 김해업체 수주난
다양한 이유있지만 저가 수주도 한 몫 추정
김해시, 시장 서한문 보내 지역업체 애용해달라 요청
최근 경남 김해시 최대 산업단지에 대한 공장 건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설계와 시공과정에서의 ‘저가 수주’로 지역업체가 배제된 채 ‘남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29일 김해시와 김해시건축사회에 따르면 280만5000㎡(85만 평)으로 지역 최대 규모인 대동첨단산단에서 최근 공장건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
이 산단은 다음 달 말 시의 최종 부지조성 승인에 앞서 준공전 토지사용승인 조건으로 공장 건물 신축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불황속에 타 지역업체의 저가공세 등으로 김해지역 업체들의 공장 건설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현재 250여 입주 예정업체 가운데 54개 업체가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의 경우 이 중 55%인 30개를 부산 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김해는 19개(35%)에 그쳤고, 양산(3개),대구(1개) 등으로 분산됐다.
시공도 비슷해 54개 중 부산 30개(55%), 김해 12개(22%)에 그쳤다. 나머지는 양산 8개 서울 창원 각 1개 등이었다.
이 처럼 부산업체가 독식한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저가공세도 한 몫을 했다고 시 건축사회 관계자가 밝혔다.
㎡당 설계단가는 부산이 평균 8000원 선, 김해가 1만 원선, 양산이 9000원 선, 대구 5000원 선 등으로 조사됐다는 것.
이와관련 건축사사무소 동방의 김흔진 대표는 “공장 500평을 짓는다고 볼 때 설계와 구조, 구조와 설비 검토 등에 한달여가 소요되지만 단가를 낮추기위해 이런 중간 과정을 줄이면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김해지역 설계업체도 142개 설계사무소가 있는데 모두 고사위기에 처해있다”고 한탄했다.
시공사인 H사의 S모 대표도 “대동산단에 공장 시공을 하려 접근했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한 건도 공사를 따지 못했다”며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처럼 시장 교란이 현실화되자 김해시도 시장 협조 서한문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해시는 ▷지역 우수업체 공사 주기▷ 지역생산자재장비 우선 사용 ▷지역 근로자 채용 등을 요청했다.
시 송홍열 도시관리국장은 “지역 업체가 어려움에 빠져 있다. 지역 업체를 활용하는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신속한 민원해결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책을 펴겠다”며 “또한 향후 근로자에 대해 김해문화재단 공연이나 레일바이크 탑승시 할인혜택 등을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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