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과 호흡, 챔피언 벨트까지... 우승 물꼬 튼 매킬로이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4. 29. 1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 나선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규정상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각각 128만6050달러(약 17억7300만원)씩 우승 상금을 나눠가졌다.

지난 1월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서 한 차례 톱10에 오른 게 전부였던 매킬로이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인1조’ 취리히 클래식 우승
‘절친’ 라우리와 호흡 과시해
PGA 투어 통산 25승 달성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셰인 라우리가 29일 열린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시상식에서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 나선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유독 잘 풀리지 않던 매킬로이는 9개 대회 만에 단체전 대회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채드 레이미(미국)·마틴 트레이너(프랑스)와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레이미·트레이너를 제치고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9개월여 만에 PGA 투어 통산 25승을 달성했고, 라우리는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4년 9개월 만에 3승에 성공했다. 대회 규정상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각각 128만6050달러(약 17억7300만원)씩 우승 상금을 나눠가졌다.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의 참가가 유독 주목받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까지 데뷔 후 한번도 취리히 클래식에 나서지 않았다. 단체전 방식으로 바뀐 2017년 이후는 물론 개인전으로 열린 이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꺾은 뒤 가진 한 식사 자리에서 라우리에게 출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셰인 라우리가 29일 열린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시상식에서 챔피언 벨트를 함께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공교롭게 매킬로이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취리히 클래식에서의 성적에 더욱 시선이 갔다. 첫날과 셋째날은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 둘째날과 넷째날은 포섬(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경기)으로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은 상금 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 등을 기존 대회처럼 부여한다. 지난 1월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서 한 차례 톱10에 오른 게 전부였던 매킬로이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LIV 골프 이적설 등 그를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를 씻어내기 위해서도 좋은 성적이 절실했다.

매킬로이는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골프를 하고, 라이더컵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던 라우리와 취리히 클래식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둘은 둘째날 선두로 나서는 등 대회 내내 상위권을 달렸다. 최종일에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마쳤다. 이날만 9타를 줄인 레이미·트레이너와 연장 승부를 치른 매킬로이·라우리는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연장 첫 홀에서 티샷부터 실수를 범한 레이미·트레이너가 끝내 1.5m 파 퍼트를 놓치자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서로 진한 포옹을 나누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항상 즐거울 때 최고의 골프를 하는 것 같다. 가장 친한 친구와 같은 무대에서 우승을 함께 해 멋진 한 주를 보냈다”면서 “내년에도 이 대회에 돌아오겠다”며 힘줘 말했다. 라우리는 “1주일 내내 모든 것이 훌륭했다. 매 순간이 즐거웠다. 로리는 훌륭한 팀 동료였고, 나 자신을 믿게 해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 대회에 나섰던 이경훈은 마이클 김(미국)과 짝을 이뤄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셰인 라우리가 29일 열린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함께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