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회사설립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CPO)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합의 경우 신규 회사설립임에도 LG U+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미 하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관련 분야와 택시, 주차 등 모빌리티 인접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충전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했다.

공정위는 무엇보다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서 당사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고 충전 시장에서는 합작회사가 신규로 진입해 점유율이 낮다고 봤다.

또 신설될 합작회사는 LG U+의 충전 사업을 이관받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지난해 7월 기준 LG U+의 시장점유율이 1.1%에 불과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압도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은 2023년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준으로 할 경우 36.22%였으나, 중개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5.72%로 높지 않았다.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 다양한 경쟁사업자들이 존재해 경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충전 시장의 경우 GS와 SK가 각각 1위·4위 사업자에 해당하고 향후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등 다른 기업들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결합을 통해 충전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과 가격경쟁을 보다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헸다.

공정위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촉진되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돼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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