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주 당선인, 정책협의회…내달 중 열릴 듯

대전CBS 김미성 기자 2024. 4. 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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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대전시 간 협력을 위한 정책협의회가 새 국회 개원 전 열릴 전망이다.

29일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대전 지역 7명의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은 정책협의회를 열기 위해 시기를 조율 중이다.

그동안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간 관계는 껄끄러웠다.

민선 8기 대전시는 국비 확보 등 시정 현안과 관련해 21대 국회의원들과 간담회 등을 개최한 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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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조승래, 장철민, 박범계, 박정현,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 김미성 기자


대전 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대전시 간 협력을 위한 정책협의회가 새 국회 개원 전 열릴 전망이다. 시급한 지역 현안을 논의하며 힘을 모으기 위한 절차에 나선 것이지만, 경색된 여야 관계가 이어지는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29일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대전 지역 7명의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은 정책협의회를 열기 위해 시기를 조율 중이다.

당선인들은 지난 총선 직후 이 시장에게 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했고, 이 시장 역시 화답하며 날짜를 맞추는 과정 중에 있다. 애초 이들 간 만남은 다음 달 17일로 논의됐으나,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는 21일과 23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를 비롯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 R&D(연구개발) 예산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간 관계는 껄끄러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4개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 휩쓸었지만, 2년 뒤인 지난 4·10 총선에서 7석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휩쓸었다. 다시 한번 대전시와 정치권의 불편한 동거가 재현된 것이다.

이 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전에 기반을 둔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원설본부) 강제 이전 문제를 비롯해 전세 사기 문제, 홍범도 장군로 폐지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민선 8기 대전시는 국비 확보 등 시정 현안과 관련해 21대 국회의원들과 간담회 등을 개최한 바도 없다.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그러나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대전시 기류가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시장은 지난 15일 총선 후 첫 주간업무회의에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국비 확보 보고 자료를 제공해 지역 관련 국비 사업을 설명할 수 있는 간담회 추진"을 언급했다. 또 "당선인들의 공약과 시정 접목 방안 검토"도 지시했다.

대전시의 기류 변화로 협치를 위한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가 여전한 점은 우려스러운 점이다.

이를 방증하듯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장우 시장의 공약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감 없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 시장의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 공약에 대해 "당연히 하면 좋다"면서도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건지,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있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대전시의 기류가 달라진 것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아직 못 느낀다. 진짜로 변화하면 저희한테 알려달라"며 "정치인들 쉽게 안 바뀐다. 결국 변화시키는 건 주변에 다른 플레이어들의 노력, 계기들의 마련이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 위원장은 다음 달 정책협의회 이후에도 중앙정부, 지자체와 지속적인 소통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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