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미국과 우리만 경쟁 가능"…중국서 늘어나는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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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콘 기업의 가치가 1조4000억달러(19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중 14.1%가 AI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유니콘기업은 369곳, 이들의 기업가치는 약 1조4000억달러(약 193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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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콘 기업의 가치가 1조4000억달러(19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중국 명문대 칭화대는 AI 대학원을 설립하며 AI 육성을 본격화했다.
29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중 14.1%가 AI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28일 열린 중관춘(中關村)포럼에서 중관춘 유니콘기업 발전연맹은 KPMG, 칭화대와 공동으로 '2024년 중국 유니콘기업 발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유니콘기업은 369곳, 이들의 기업가치는 약 1조4000억달러(약 1930조원)에 달한다. 기업가치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유니콘기업도 19곳에 달했다.
중국 유니콘기업은 16개 분야에 분포됐으며 AI(14.1%), 반도체(12.2%), 헬스바이오(10.6%), 소비(10%), 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업(9.5%) 비중이 1~5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니콘기업 중 3분의 1은 생성형 AI와 자율 주행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술 영역에 속했다. 보고서는 AI, 스마트제조 등 전략적 신흥산업에서 유니콘 기업의 자금조달이 빈번할 뿐 아니라 조달금액도 크다고 분석했다. 또 첨단기술 분야 유니콘기업의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하고 거대언어모델(LLM)·반도체 분야의 투자열기가 가장 뜨겁다고 덧붙였다.
지역적으로 중국 유니콘기업 369곳은 47개 도시에 분포됐으며 60% 이상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항저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기업 114곳이 자리잡은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고 상하이(63곳), 선전(32곳), 광저우(21곳), 항저우(19곳)가 뒤를 이었다.
투자업계도 중국 유니콘기업을 높게 평가했다. 우스춘 플럼벤처스(Plum Ventures) 설립자는 "AI, 상업우주항공 및 로봇은 발전잠재력이 큰 유니콘 영역이며 AI의 응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AI는 이미 해외진출 단계로 발전했으며 메타GPT 같은 코드 생성 툴은 해외에서도 환영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설립자는 AI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아주 크기 때문에 광범위한 시장으로 비용을 분담해야 하며 전 세계에서 중국과 미국만 AI 분야에서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중국 최고 명문대 칭화대는 인공지능학원(대학원)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초대 원장은 컴퓨터 과학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한 야오치즈 교수가 맡는다.
1946년 상하이에서 출생한 야오치즈 교수는 197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리노이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이후 MIT, 스탠포드, 버클리, 프린스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알고리즘과 복잡도 이론을 연구했으며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2000년 튜링상을 수상했다.
칭화대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강화되던 2021년 집적회로학원(반도체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중국 기술자립의 최전선에 서있는 대학이다. 이번에 칭화대가 AI 대학원을 설립한 건 중국이 AI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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