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여사에 명품백 건넨 목사, 스토킹 혐의 수사 필요”

이혜영 기자 2024. 4. 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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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고 이를 촬영한 최재영 목사 고발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최 목사가 올린 영상 등을 분석해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의 스토킹 피해 고발에 대해 "법리 검토를 거쳐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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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법리 검토 거쳐 수사 필요성 있다고 판단”
영상 분석 과정…김 여사 직접 조사 여부는 미정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명품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한 최재영 목사가 1월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고 이를 촬영한 최재영 목사 고발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최 목사가 올린 영상 등을 분석해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의 스토킹 피해 고발에 대해 "법리 검토를 거쳐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법률 검토' 의미에 대해 "스토킹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를 본 것은 아니고, 각하 요건이 아니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에 스토킹 혐의를 적용할 경우 영상 촬영의 피해자가 되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 본부장은 "아직 그 단계(조사 여부를 확정할만한)는 아니다"며 "(최 목사가 올린) 영상이나 올라온 화면을 토대로 스토킹 행위와 횟수 등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한 보수 성향 단체는 김 여사에 연락·접근한 뒤 명품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최 목사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영상의 한 장면 ⓒ서울의 소리 유튜브 화면 캡처

한편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개최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고발은 현재까지 총 4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 본부장은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며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며 "법리 검토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의 공범 1명을 추가로 특정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대상자는 총 13명(구속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 중 울산 지역에서 범행한 1명은 가담 정도가 무겁다고 보고 지난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준 혐의를 받는 두산베어스 소속 등 야구선수 8명에 대한 내사에도 착수했다.

우 본부장은 두산 야구단에 대한 전방위 수사 확대 가능성에 "8명에 대해 일차적으로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방향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공의 집단행동 관련 수사는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 본부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는 기존에 알려진 6명을 계속 수사 중이고 다수의 관련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 명단 유출과 관련해선 "다른 상위 유포자 3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명을 특정했으나 최초 유포자는 아니어서 어떤 경로로 명단을 입수했는지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들 유포자 5명의 신분은 현직 의사 3명, 의대생 2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명예훼손 등 범죄 혐의가 있는 글을 게시한 총 23명을 특정해 1차로 16명을 조사했다.

우 본부장은 "이들의 신분은 전원 의사"라며 "나머지 7명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을 잡아 신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우 본부장은 "고발된 지 얼마 안 돼 수사 상황은 확인해봐야 한다"며 "현재 용산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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