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황지해 정원 작가, 고양꽃박람회서 신작 통해 자연의 숨결 전해
“모호하고 불안한 긴장된 삶 속에 키 작은 바람꽃이 어둠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네요. 바람 부는 방향을 사랑하는 바람꽃을 심었습니다.”
영국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리스트인 환경미술가 황지해 정원 작가가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장 세계작가 정원에 조성한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바람꽃재 정원에서 지난 27일 현장 토크쇼를 진행했다.
황 작가는 “한국 식물의 잠재된 가치와 한국만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를 정원에 심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과 미래 지구 및 인류의 존엄한 가치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호숫가의 바람이 바람꽃의 수분을 도와 매년 바람꽃을 드로잉해 나가는 과정을 설계했다”며 “사계바람, 촛대바람, 남바람 등 수 많은 바람꽃을 심었고, 여기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해 나가는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황 작가는 “이번 작업은 많은 생각과 의미 부여하기보다는 덩그러니 앉거나 누워 쉴 수 있도록 했다. 쉼이 필요한 모두의 벤치”라며 “숲이 주는 하늘, 호수와 바람, 햇살, 그늘 쉼을 통해 본연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숲 안에 작지만 분명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독이는 시간, 내가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 알아차리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탄소를 지속해서 저장하는 친환경 재료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이다. 실질적인 환경에 대한 배려이자 자연이 하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고 실천”이라고 했다.
황 작가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지구환경정원, 한국정원, 수변, 텃밭 등 다양한 분야의 조경이 눈길을 끈다.
세계작가 정원 초대작가 3인에는 황 작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옹클루지, 영국의 폴 허비 브룩스 등이 초대됐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김종연 PD whddusdod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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