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2 즐거운 생활서 체육 분리…별도 교과 만든다
[EBS 뉴스12]
초등학교 1∼2학년이 배우는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 영역인 체육 교과가 분리됩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신체활동'을 별도의 교과로 만드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기로 했는데요.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별도의 교과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음악과 미술, 신체활동을 통합한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가 분리되는 건 35년 만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체력 저하가 심각하다며,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교육위원회는 지난 금요일(26일), 위원 17명 중 9명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시간은 136시간으로, 지금보다 34시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초등교사노조에서 교사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 10명 중 9명은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을 분리할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학교 현장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최연선 정책실장 / 초등교사노동조합
"교육부의 역할은 불필요한 교과 분리 개정 논의를 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신체활동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물리적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교육부의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5명은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 의견 수렴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해, 국교위 내부에서도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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