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눈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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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눈치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윤계 후보들이 나서지 않으면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얘기까지 나온다.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 3선이 되는 김성원·성일종·송석준·이철규·추경호 의원 등이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일부는 불출마로 기우는 양상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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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눈치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윤계 후보들이 나서지 않으면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얘기까지 나온다. 당 인재영입 위원으로 총선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등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둔 29일 현재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3·4선 당선인들은 하나둘씩 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돼 온 김도읍 의원은 28일 불출마를 결정했다.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 3선이 되는 김성원·성일종·송석준·이철규·추경호 의원 등이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일부는 불출마로 기우는 양상이다.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해 이 의원을 추대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 불참한 채 주위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주 후반 연락해 와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물었다"며 "자신이 출마하지 않고 적임자를 찾아 추천하려는 고민도 함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친윤 그룹에선 '이철규 추대론'도 나온다. 이 의원이 당과 대통령실의 가교 구실을 해온 만큼, 극단적 여소야대 지형에서 당정이 호흡을 맞추는 데 적임이라는 논리다.
다른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 구도로 표 대결을 하게 된다면 결과에 따라 당에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 당선·낙선인들을 중심으로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데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인천에서 5선이 된 윤상현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이 의원이) 솔직히 총선 패배의 책임이라는 면에서 보면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다. 국민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28일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인사들은 2선 후퇴하는 게 맞다"고 했다.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선수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혀 다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대통령 참모 출신인 김기흥 전 후보도 KBS 라디오에 나와 "야당이 공격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할 것"이라며 "총선에 나타난 민의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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