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 중인데 등교하라니…” 안양 비산초 학습권 침해 논란
안양 동안구 비산초교 증축공사로 학생들이 등·하교시 교통사고 등 위협을 받는 가운데(경기일보 25일자 인터넷) 이번에는 학습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29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비산초교는 인근 아파트 재개발로 늘어나는 학생 수를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교실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개교 전인 지난달 증축 공사가 완료돼야 했는데도 지연되는 바람에 공사로 인한 소음과 비상먼지 등으로 학습권을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가 지연되자 교육지원청은 인근에 있는 비산중학교에 비산초교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함께 쓰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비산중도 사정이 여의치 않자 교육지원청은 다음달 1일까지 비산초 증축공사를 완료하고 7일부터는 학생들이 비산초교로 등교해야 한다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습공간이 제대로 조성되기 전까지는 학생들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이 안전한 교육환경을 약속했지만 더 이상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은 1년 넘게 공사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학습권 침해는 물론 운동장조차 사용하지 못했다”며 “교육지원청은 지난 26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던 약속도 지켜지 않았다. 여전히 학교 운동장에는 중장비가 굴러다니고 등굣길에는 학생들이 위험한 상태로 등·하교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지금까지 교육지원청 및 학교 측과 네 다섯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만약, 학생들의 학습권과 사고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등교거부 등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안양시의원은 “교육당국은 공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전 설명회를 했어야 했다. 공사로 학생들의 사고 위험과 학습권 침해에 대해선 대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다 안 끝났기 때문에 비산중학교와 협의 중”이라며 “등교일자를 조금이라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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