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스리랑카 근로자 가족 운동회 개최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HD현대미포가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들을 위한 가족 운동회를 마련해 고향을 떠난 이들의 향수를 달랬다.

HD현대미포는 지난 28일 울산 동구 상진초등학교에서 사내 스리랑카 근로자와 가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스리랑카 근로자 문화축제'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의 설과 같은 스리랑카 최대 명절인 '싱할라-타밀 새해'를 기념한 것으로,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직접 진행했다.

HD현대미포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장소를 섭외하고 스리랑카 전통음식이 담긴 도시락 150세트와 경품을 제공했다.

이날 준비된 도시락에는 동남아에서 난 쌀로 지은 밥과 달(콩) 커리, 양파절임, 스리랑카 과자 등이 담겼다.

스리랑카 국가 제창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이날 행사는 오후 5시까지 21개 종목으로 알차게 진행됐다.

100m 달리기와 5000m 계주 등 일반적인 종목 뿐만 아니라 어린이 패션리더 선발대회, 손 안대고 빵먹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인디카씨는 "한국에 온 지 13년째인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리랑카 행사는 처음이라 즐거웠다"며 "특히 전통 음식을 오랜만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HD현대미포는 올해 초 베트남 근로자 현지 초청 행사를 2회에 걸쳐 진행하고, 지난해 필리핀 근로자들과 국내 프로농구를 관람하는 등 각 국가별 문화 특징을 고려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준별 한국어 맞춤 교육을 운영하고 동부소방서와 화재 진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한 생활과 원활한 한국 정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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