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NC·삼성, 선두 추격…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주간 야구전망대]
7연패 키움-3연패 롯데 사직서 격돌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상승세에 오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 추격을 노린다.
NC와 삼성은 지난 26~28일 열린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연승 행진을 벌였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연승에 힘입어 NC는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2패, 삼성은 5승 1패를 기록했다.
KIA가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주춤하면서 2위 NC, 3위 삼성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KIA가 21승 9패로 선두를 달리고, 19승 11패인 NC가 2경기 차 뒤진 2위다. 18승 1무 12패의 삼성은 NC를 1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시즌 초반 8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처졌던 삼성은 이달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5연승을 달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은 최근 투타 조화가 돋보인다. 지난주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89로 2위였고, 팀 타점(38개)에서 3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83으로 4위였다.
지난 주말 키움과의 3연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6이닝 무실점), 코너 시볼드(5이닝 무실점), 데니 레예스(6이닝 2실점)가 모두 호투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 타선은 지난 주말 3경기 동안 총 25점을 뽑으면서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구자욱이 3경기에서 13타수 6안타로, 김성윤이 13타수 5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NC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탄탄한 마운드였다. 지난주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60으로 1위였다.
26일 경기에서 카일 하트가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28일 선발 투수로 나선 김시훈도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8일 롯데전에서는 선발 신민혁이 3이닝 3실점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5명의 불펜 투수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재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삼성은 이번 주 대진운이 좋다.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뒤 주말에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올 시즌 삼성은 두산과 3경기, 롯데와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NC는 LG, SSG 랜더스와 차례로 대결한다. NC는 LG와의 상대전적에서는 1승 2패로 밀리지만, SSG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는 싹쓸이에 성공했다.
KIA도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KIA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이 28일 복귀한 상황이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KIA는 이번 주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는 KT 위즈,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연패에 빠진 팀들 간의 대결이 벌어진다. 7연패의 키움과 3연패의 롯데가 맞붙는다.
3월 30일 LG 트윈스전부터 이달 16일 KT전까지 14경기에서 12승 2패를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던 키움은 21일 두산전부터 28일 삼성전까지 7경기를 내리 졌다.
롯데는 이달 중순께 최하위로 떨어졌고,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달 12~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롯데와 키움의 대결에서는 키움이 모두 이겼다.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전도 관심을 모으는 대결이다.
어린이날 벌어지는 잠실 라이벌전은 1996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다. 1996년 이래 1997년, 2002년을 제외하고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어린이날 시리즈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15승 1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최근 5년 동안 4차례 대결에서는 두산과 LG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2019년에는 두산이 11-2로 대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LG가 8-2로 이겼다. 2021년에는 LG가 7-4로 이긴 반면 2022년에는 두산이 9-4로 승리했다. 지난해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은 비로 취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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