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속 빛난 '강철 심장' 英 매체, 2-3 패배에도 손흥민에 7점 부여..."전반전 찬스는 아쉬웠어"
[OSEN=정승우 기자] 실망스러운 패배 속 리그 16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32, 토트넘)이 평점 6점을 부여받았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에서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2-3으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60점(18승 6무 9패)에 머물면서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점)와 승점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반면 아스날은 승점 80점(25승 5무 5패)을 만들면서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9점)와 승점 1점 차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로드리고 벤탕쿠르-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포백을 보호했고 벤 데이비스-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수비 라인을 세웠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카이 하베르츠-부카요 사카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을 채웠다. 도미야스 다케히로-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가 포백으로 나섰고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제골은 아스날이 터뜨렸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카가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걷어내려던 호이비에르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오히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뒤이어 토트넘이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전반 22분 매디슨이 올린 코너킥이 뒤로 흘렀고 이를 포로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굴절된 공을 반 더 벤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스날이 골을 추가했다. 전반 26분 아스날이 역습에 나섰고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잘 잡아낸 사카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치고 정확한 왼발 슈팅을 시도, 두 골 차 리드를 안겼다.
아스날이 세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하베르츠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토트넘이 추격 골의 기회를 만들었다.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공이 최전방의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은 공을 잘 잡아낸 뒤 박스 안에서 슈팅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전은 아스날의 세 골 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의 추격 골은 후반 19분 터졌다. 아스날의 수문장 라야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때마침 전방 압박을 가하던 로메로가 이 공을 받아냈다. 그는 곧장 슈팅해 1-3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40분 토트넘이 다시 득점을 만들었다. 아스날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라이스가 벤 데이비스의 사타구니를 가격했다. 주심은 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실수 없이 득점을 만들었다.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토트넘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은 무난한 6점을 부여받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 이외에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6%(22/23), 기회창출 1회, 빅 찬스 미스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를 기록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경기 후반 페널티 킥을 정확히 차 넣으며 추격하는 골을 만들었지만, 그 외엔 경기에서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영국 매체 '90min'은 손흥민에게 더 높은 7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전반 종료 직전 가까운 거리에서 맞이한 기회를 더 잘 이용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히샬리송이 투입된 뒤 윙에서 더 편안해 보였다. 페널티 킥에선 강철과 같은 심장을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우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골대를 때리거나 파울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순간이 있었다. 상대가 잘하기도 했지만, 내 생각에 우린 모두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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