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지역, 소방 실전훈련 장소 활용"…소방청·LH 업무협약

소방청·한국토지주택공사, 화재안전 협력 위한 업무협약
소방기관 훈련장소 활용에 LH 재개발 관리 지역 제공 등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소방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9일 오전 경남 진주에 소재한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에서 화재안전 및 재난대응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소방기관 훈련장소 활용을 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재개발 관리 지역 제공 ▲재개발지역 주민 대상 소방안전교육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안전 강화 등을 위한 협력·교류 ▲노후 임대주택 화재안전 성능향상을 위한 소방시설 강화 등 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관리하는 재개발 지역의 철거예정 주택 등을 소방청에서 훈련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화재훈련, 방화문 파괴 등 문개방 훈련, 신속동료구조(RIT) 훈련 등 실전형 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규 소방공무원이 간접적으로 재난 현장을 경험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각 시도 소방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지역주택조합 등과 협의해 재개발지역을 활용한 훈련을 진행한 사례가 있었지만 재개발 사업 주체와의 협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는 소방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해 활용 가능한 재개발지역 현황을 시도 소방본부에 제공하고, 시도 소방본부에서는 LH 지역본부와 훈련 장소 및 사용일정만 조율하도록 해 시도 소방본부의 부담도 덜어줄 전망이다.

또한 정비사업 지역에서 자유롭게 화재 재연실험, 소방연구 실증실험, 소방시설 설치 개선 실증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대응 기준 마련 등 지속적인 협업 연구를 하기로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소방공무원의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재개발 지역을 활용한 실전형 훈련과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강화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화재안전 및 재난대응 수준은 더욱 강화 될 것으로 생각되며, 그 결과로 국민에게 더욱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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