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민의 날’ 맞은 충북청주, 부천 상대로 무승부 기록+5G 무패 행진

우충원 2024. 4. 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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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최근 3경기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충북청주FC는 28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 2024 9라운드에서 부천FC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전 최윤겸 감독은 “시즌 시작 이후 최전방 포워드의 부진, 부상자로 인해 우리의 색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코리아컵 대구전부터 전술의 변화를 줬던 게 직전 라운드 성남전에서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홈경기에서 다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 다득점과 승리를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최윤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부천FC를 맞섰다. 박대한이 골문을 지켰고 구현준, 베니시오, 이한샘, 최석현이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홍원진과 김선민이 맡았고, 공격 2선에는 김영환과 장혁진, 김명순이 배치됐다. 윤민호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 충북청주FC가 점유율을 높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최전방에서 윤민호가 좌우로 패스를 뿌리면서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전개해 나갔고, 충북청주FC에 첫 번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5분 측면을 돌파하던 구현준이 홍원진에게 볼을 연결했다. 이어진 홍원진의 패스를 상대 수비가 끊어냈다.

전반 29분 김선민의 롱패스는 오른쪽 측면 빈 공간에 있던 최석현에게 이어졌다. 최석현은 골문 앞 윤민호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골키퍼가 먼저 막아냈다.

최석현이 크로스로 또 한 번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33분 최석현이 올린 크로스는 부천FC의 닐손 주니어의 키를 넘겨 윤민호에게 연결됐다. 윤민호가 슈팅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골키퍼와의 충돌로 무산됐다. 이후 충북청주FC는 부천FC에 공격을 허용했지만,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아냈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최윤겸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영환과 윤민호를 빼고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파울리뉴와 양지훈을 투입시켰다. 후반 초반 부천FC 한지호에게 위협적인 움직임을 허용했지만, 박대한이 연달아 슈퍼세이브 쇼를 보여주며 실점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최윤겸 감독은 센터백 이한샘을 빼고 문상윤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선제골을 노려봤다.

후반전에도 김선민의 롱패스가 돋보였다. 후반 14분 김선민이 왼쪽 측면에 파울리뉴에게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 줬고, 이어진 파울리뉴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구현준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양지훈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연결해봤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89분 부천FC가 닐손 주니어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경기는 그대로 0-0 종료됐고, 충북청주FC는 홈에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최윤겸 감독은 “전반전에는 의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는데, 후반전에는 저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팀보다 체력이 빨리 떨어졌다. 어딘가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고 빨리 찾아내서 개선하겠다. 다음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경기는 진천군민의 날로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득했다. 장외에서는 진천군 농특산물 판매 부스가 운영됐고, 경기에 앞서 충북청주FC와 진천군의 로컬파트너 협약식과 2002 월드컵 레전드 이운재의 진천군 명예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진천군 송기섭 군수와 진천군의회 장동현 의장이 홈경기장을 방문해 시축을 했고, 이운재가 깜짝 골키퍼로 변신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진천군 송기섭 군수는 “충청북도의 축구 발전을 책임지는 김현주 대표님을 비롯해 충북청주FC 선수단 그리고 서포터즈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진천군이 충청북도의 프로축구 활성화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충북청주FC와 손을 잡게 되었다”며 “충북청주FC가 1부 리그로 승격하고 충청북도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협약 소감을 밝혔다.

하프타임에도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박건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박건은 2023시즌은 충북청주FC의 유니폼을 입고, 2018시즌~2021시즌에는 부천FC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다. 최윤겸 감독이 직접 박건에게 은퇴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가족들과 충북청주FC 서포터즈 울트라스NNN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10bird@osen.co.kr

[사진] 충북청주 제공. 

은퇴식에서 박건은 “아직도 데뷔 경기를 치렀던 게 기억에 남는데 은퇴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열심히 묵묵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충북청주FC 서포터즈 울트라스NNN과 충북청주FC 관계자 분 그리고 2년간 몸담았던 부천FC 관계자 및 서포터즈 여러분에게도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관중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4위에 올라있는 충북청주FC는 오는 5월 6일 월요일 4시 30분 서울이랜드F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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