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에서 연 '판도라의 상자'...민희진의 '사자후' [Y녹취록]

YTN 2024. 4. 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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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 출연 : 김선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해서 비단 뉴진스, 이런 회사 자체 문제뿐만 아니라 K팝 시스템 전체의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요.

◆기자> 우리가 기존에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그런 기획사로 잘 알고 있는데 그전에 3대 메이저 기획사 하면 SM, YG, 그다음에 JYP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3대 기획사는 보통 자사, 본체 안에 여러 센터를 두고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있는데 하이브는 어떻게 보면 자회사 개념인 레이블이라는 걸 통해서 10여 개 레이를을 가지고 있어요. 각 레이블에서 독창적으로 음악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을 하고 모회사인 하이브는 홍보나 법무 같은 약간의 기능만 옆에서 추가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회사의 독창성을 인정해 준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뭐라고 했냐 하면 하이브 소속 레이블의 가수들이 작사작곡에 다 방시혁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건 음악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건데 이러면 안 된다. 최고 결정권자로부터 벗어나서 서로 건전하게 자율적으로 경쟁해야 성장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하이브는 오히려 이런 견고한 멀티레이블이죠. 여러 자회사들의 체제가 덕분에 그 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험,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고 또 문제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또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K팝 업계의 고질적인 관행도 드러났다고 하는데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 현재 K팝 시장에서는 많이 음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쓰는데 그중에 하나가 포토카드라는 어떻게 보면 얄팍한 상술이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아티스트의 앨범이 나오면 앨범에 뉴진스 같은 경우 보면 5명의 멤버들이 있잖아요. 각 멤버들마다 포토카드, 그러니까 사진을 카드로 만들어서 앨범에 끼워넣습니다. 그런데 이게 랜덤으로 들어가요. 그러면 앨범을 샀는데 내가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가 없으면 또 앨범을 사게 되고 거기도 없으면 또 사게 되고. 이렇게 팬들로 하여금 앨범을 여러 장 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앵커>원하는 멤버의 카드가 나올 때까지 계속 사게끔 만드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재킷도 마찬가지. 앨범 표지도 그런 식으로 꾸미고 있어요. 또 하나는 밀어내기 의혹이라는 건데 이 밀어내기는 뭐냐 하면 중간 판매상을 두고 이 판매상이 앨범을 일단 사요. 그러면 음반 판매량은 쭉 올라오죠. 그러면 앨범을 산 중간 판매상은 사놓은 앨범을 다시 소진하기 위해서, 다시 팔기 위해서 어떻게 하느냐? 팬사인회를 개최하는 겁니다. 그러면 팬사인회를 위해서 또 앨범을 사는 거죠, 팬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수들은 가수들대로 팬사인회에 계속 나가야 하니까 몸도 지치고. 그래서 민희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런 얄팍한 상술에 우리가 의존하기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자라는 얘기를 기자회견에서 했는데요. 밀어내기나 앨범 재킷, 포토카드 같은 문제를 어떻게 보면 앨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그런 방안 중에 하나인데 이걸 주요 대형 기획사 제작자가 공식적인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K팝 산업의 어떻게 보면 안 좋은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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