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형과 함께 엘리트 농구 누빌 꿈꾸는 SK 유소년 박준민, 그의 농구 인생은 '이제 시작'했다

방성진 2024. 4. 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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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3월호에 게재했다. 해당 인터뷰는 2024년 2월 16일 오후 9시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박준민은 형의 영향으로 농구장을 자주 찾았다. 형의 활약에 매료된 박준민은 SK 유소년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형과 달리 신체 성장은 느렸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성장해 왔다.
두각을 드러낸 박준민은 엘리트 농구를 꿈꾸고 있다. 신체 성장만 동반한다면, 곧바로 엘리트 무대에 뛰어들 기세다. 그리고 박준민은 “농구 없이 살 수 없다”고 전했다.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
삼가초 6학년 박준민입니다. SK U11 대표팀에서 농구 하고 있어요. U12 팀 진학 예정이에요. 키는 150cm고, 포지션은 가드입니다.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방학이라, 학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SK 대표팀에서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훈련하고, 집 근처 SK 농구 교실에서도 훈련하고 있어요. 방과 후 농구도 하고 있고요. 2023년부터는 매일 농구하고 있어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도 설명해주세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분당 SK에 보내달라”고 부모님을 졸랐어요. 관중석에서 본 농구가 재밌어 보였고, 형에게 영향을 받았어요.(박준민의 친형은 낙생고 박경민이다. 친형인 박경민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를 했고, 박준민은 자연스럽게 농구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어요. 제 키가 작다는 이유로요.(박준민 어머니는 “형과 달리 왜소한 박준민이 이리저리 치이다 자신감을 잃을 것 같다”고 염려했다) 또, 형도 농구하면서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형이 슈팅하는 게 멋있었어요. 

같은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형을 둔 건, 어떤 느낌이에요?
형과 사이가 좋아요. 제가 집에서 밥 먹을 때, 형이 평소에 물을 떠줘요. 그리고 형이 농구를 자주 가르쳐 줘요. 그래서 서로를 더 위해주고, 더 친해요. 그리고 제가 농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 형은 “엘리트 농구가 힘들다. 그래도 해볼 만하다. 열심히 하면,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격려해 줬어요.

형이 어떤 걸 많이 알려주나요?
집 앞 야외 농구장에서 농구를 자주 하는데, 형이 그때 농구 기술과 수비 제치는 법을 알려줘요. 평소에도 농구 이야기를 많이 하고요.

박준민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장단점은 어떤가요?
제가 직접 돌파하거나 슈팅하기보다,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려고 해요. 어시스트에 주력하죠. 제 장점 또한 한 박자 빠른 패스예요.
반면, 제가 소심해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드리블과 점프, 슈팅 훈련을 해요. 야투 성공률도 끌어올려야 해요.

가장 많이 훈련해야 하는 건 무엇인가요?
드리블 능력을 가장 키우고 싶어요. 수비가 압박했을 때, 빠져나올 수 있도록요. 수비에서도 한 박자 느릴 때가 있는데, 그 점을 개선할 거예요.

2021년에 농구를 시작한 뒤, 2023년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처음에는 기본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많이 헤맸죠. 하지만 한 살 형들과 대회에 나가면서 경험치를 쌓았어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죠.
그리고 2022년에 대표팀으로 처음 들어갔어요.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에도 처음 나갔고요. 준우승과 3위를 많이 했고, SK 단장배에서는 우승도 했어요. 그러다가 엘리트 농구를 전향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2024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초등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예요. 2023시즌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해요. SK 대표팀 권용웅 감독님과 김동욱 감독님의 지도력이 좋고, 친구들의 실력도 좋아요. 저를 직접 지도해주시는 변기훈 감독님도 잘 가르쳐주시고요. 이제 저만 잘하면 돼요. 좋은 구단에서 농구를 배운다는 점이 감사해요.

2024시즌을 잘 보내기 위해, 어떤 것부터 해야 하나요?
키가 아직 작아요. 많이 먹고, 많이 자야 해요. 키만 한 번에 큰다면, 자신감도 커질 거예요. 농구도 편하게 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면, 엘리트 농구에 더 가까워질 거예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김선형(서울 SK) 선수가 롤 모델이에요. 농구를 시작하고 SK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김선형 선수를 처음 봤어요. 센스 있게 플레이하고,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롤 모델로 삼았어요.

김선형에게서 한 가지만 가져올 수 있다면?
드리블 능력을 가져오고 싶어요. 제 드리블이 약하고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김선형 선수처럼 안정적으로 드리블하고 싶어요.

박준민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농구는 제게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예요. 농구가 만약 제 인생에서 빠진다면, 제 마음 속에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SK 단장배에서 우승하고 나서, 농구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어요.
친한 친구들과 방과 후 수업에서도 농구를 같이 하고 있어요. 제가 친구들에게 “같이 하자”고 권유했거든요. 그리고 “대회에 나가는 것도 재밌다”고 추천해줬어요. 앞으로도 재밌게 함께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주세요.
단점(드리블)을 보완하는 걸,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삼았어요. 농구를 더 잘하고 더 많이 성장해서, 엘리트 농구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싶어요. 엘리트 농구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싶어요.

 

일러스트 = 락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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