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못 잊는 베트남, '김상식호' 탄생시킨다… 선임 초읽기

이정철 기자 2024. 4. 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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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29일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한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사실 트루시에 전 박항서 감독 때만 하더라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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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29일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한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 ⓒ스포츠코리아

베트남은 지난달 26일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에게 아시안컵은 물론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연달아 패배하자 칼을 빼들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사실 트루시에 전 박항서 감독 때만 하더라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을 비롯해 성인 대표팀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 등 굵직한 업적들을 남겼다.

박항서 감독은 이러한 호성적을 바탕으로 2019년 2+1년 계약 연장을 맺었다. 이어 2019 아시안컵 8강, 60년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 등 전인미답의 발자취를 쌓았다.

그럼에도 박항서 감독은 2023년 1월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베트남 일각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강한 압박, 선 굵은 축구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결국 정교한 패스 축구를 원하는 목소리가 점차 늘어났고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지만 실패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축구협회는 다시 한국인 감독에게 눈을 돌리며 김상식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김상식 감독은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데뷔 첫 해였던 2021시즌 K리그1 우승,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2023시즌 수비 불안과 공격진 줄부상 속 첫 10경기에서 강등권인 10위(3승1무6패)까지 떨어졌고, 결국 지난해 5월 자진 사퇴를 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통해 1년 만에 현직 사령탑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한편 현재 베트남은 노동절인 5월1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으로, 연휴가 끝나면 베트남축구협회가 공식 발표를 내놓을 걸로 전망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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