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돌아온 ‘국대 DF' 이기제, “아시안컵 때 주사 맞고 뛰려고 했는데...부상이 심각했어요”

포포투 2024. 4.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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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현일(수원)]


수원의 주전 레프트백 박대원이 군 복무로 떠났지만, 그 자리에 국가대표 레프트백 이기제가 돌아왔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었지만, 이기제는 다시 수원의 날개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원 삼성은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에서 경남 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극적인 무승부로 수원은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를 이어가게 됐고, 승점 19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그에 뛰지 못했던 이기제가 교체 출전했다. 이기제는 지난해와 올해 초 국가대표팀에 자주 소집되며 많은 경기에 뛰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전 왼쪽 수비수였지만,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전에서 다쳐서 대회를 마쳤다. 이후 부상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확인돼 수원에서도 3월 내내 출전하지 못했다.


아픔을 딛고 지난 17일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안산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이기제는 이날 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후반 33분 뮬리치와 함께 출전한 이기제는 복귀 후 리그 첫 경기인데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보여주며 팬들을 기대케 했다. 투입된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팀이 승점 1점을 얻는 데 기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기제는 “부상에서 막 회복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출전하려고 마음가짐을 다졌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비겨서 다행이다”라며 리그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수원 염기훈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기제에 대해 “선발이든 교체든, 언제든 몸 상태가 준비돼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기제는 “몸 상태는 괜찮은데 경기감각은 아직 100%가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하게 판단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수원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많은 경기를 뛰다가 다쳤던 이기제다. 부상 상황과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처음엔 2주 정도가 소요될 거라고 했지만) 귀국해서 MRI를 찍어보니 부상 부위가 심하게 찢어진 것이 확인됐고, 2~3개월 정도 쉬어야 했다. 쉬는 기간 없이 무리하다가 부상이 왔던 것 같다. 부상 정도에 신경 쓰기보다는 잘 회복되도록 마음을 편하게 갖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이제 다시 뛸 수 있다. 소속팀 수원은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 자동 승격을 노린다. 새로운 목표 앞에 선 이기제는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만, 한 경기 이겼다고 만족하지 말고 시즌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이어가야 승격할 수 있다. 개인 목표 대신 오늘 비겨서 연승이 깨졌는데 다시 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수원은 주전 왼쪽 수비수 박대원이 군 입대로 팀을 떠나면서 대체자가 필요했다. 그 자리에는 국가대표 레프트백 이기제가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기제가 다시 예전의 킥력을 보여준다면 수원에는 새로운 날개를 단 것과 다름이 없다.



[수원 삼성 수비수 이기제 인터뷰]


- 리그 첫 출전이다. 소감은?


막 부상에서 회복했는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출전하려고 마음가짐을 다졌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선수들이 들어가서 좋은 모습 보여 비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염기훈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얘기했는데 선수의 생각은?


몸 상태는 괜찮은데 경기 감각은 아직 100%가 아닌 것 같다.


- 초반에 어려운 시기가 길었다. 어떻게 극복했는가?


부상당하기 전에 쉬는 시간이 없었다. 무리해서 부상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상이 조금 심했다. 신경 쓰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갖고 부상 회복이 잘 되게끔 기다렸다.


- 처음엔 2주면 복귀한다고 했는데, 몇 달이 걸렸다


한국 와서 MRI를 찍어보니 부상 부위가 심하게 찢어져 있었다. 2~3개월 정도는 쉬어야 할 상태였다.


- 지난 일이지만, 아시안컵 때 힘든 몸 상태로 경기를 뛸 때 마음이 어땠는지


아시안컵 4강에선 어떻게든 주사를 맞고 뛰려 했다. 대표팀 선수로서 모범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참고 하려고 했는데, 몸이 거짓말을 안 하니까 그런 상황이 왔던 것 같다.


- 개인적인 목표는?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진 않았는데, 팀이 잘하고 있으니 오늘 비겨서 연승은 깨졌지만 다시 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수원이 K리그2에 와서 상승세인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선수단 분위기는 지금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좋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체로 봤을 때 분위기가 엄청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한 경기 이겼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고, 시즌 끝날 때까지 겸손한 자세로 시즌을 이어가야 승격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새로 이적한 선수들이 많은데, 호흡은?


훈련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새 선수들도 내 스타일을 알고 나도 선수들의 스타일을 봐왔기 때문에 느낌으로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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