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곳 잃어가는 딱따구리, 우리가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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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40여 종이 사는데, 우리나라에는 쇠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 등 6종이 서식한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동네 및 학교 숲 딱따구리 탐험대 활성화 △딱따구리 이야기 마당 펼치기 △딱따구리 탐조 등 우리 숲과 딱따구리 보전 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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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딱따구리 보전 단체
“딱따구리의 생태적 역할 알릴 것”
4월27일 ‘딱다구리의 날’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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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개발과 나무 솎아베기(간벌)로 서식지를 잃고 있는 딱따구리의 생태적 가치와 역할을 알리는 ‘딱다구리보전회’가 창립했다.
국내 첫 딱따구리 보전 단체인 딱다구리보전회는 27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창립 포럼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표준어는 딱따구리지만, 학계와 탐조가들 사이에서는 딱따구리보다 ‘딱다구리’라는 표현이 선호되기 때문에 단체명을 딱다구리보전회로 정했다. 딱다구리보전회는 숲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고 기후변화를 막는 딱따구리의 역할을 알리고 이들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딱따구릿과의 새는 나무를 두드리는 특유의 소리로 잘 알려져 있다. 딱따구리는 애벌레를 잡아먹거나 둥지를 짓기 위해 혹은 자신의 영역을 알리기 위해 나무를 쪼거나 두드린다. 전 세계 240여 종이 사는데, 우리나라에는 쇠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 등 6종이 서식한다.
딱따구리는 도심 공원과 근교 숲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새지만, 지나친 산림 개발과 솎아베기 등으로 서식지가 줄고 있다. 딱따구릿과인 크낙새는 1993년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목격된 뒤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고, 까막딱따구리도 멸종위기생물 2급이다.
이날 딱다구리보전회는 ‘우리 숲에 딱다구리가 살아요’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매년 4월27일을 ‘딱다구리의 날’로 정했다. 포럼에는 숲 해설가, 환경단체 활동가와 교사, 예술가 등 시민 30여 명이 참여했다. ‘딱다구리 아빠’로 불리는 김성호 딱다구리보전회 공동대표는 “‘딱다구리’가 만든 나무속 둥지 하나가 다람쥐, 하늘다람쥐, 청설모, 큰소쩍새, 소쩍새, 솔부엉이 등을 키워낸다”며 “둥지가 만들어진 나무는 구멍이 있어서 태풍이 불면 쓰러진다. (인간을 통한) 기계적 분쇄가 아닌 자연적 분해를 도와 ‘숲의 순환’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동네 및 학교 숲 딱따구리 탐험대 활성화 △딱따구리 이야기 마당 펼치기 △딱따구리 탐조 등 우리 숲과 딱따구리 보전 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딱다구리보전회는 김성호 생태작가(전 서남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홍석환 부산대 교수(조경학과)를 공동대표로 하고, 양경모 에코샵홀씨 공동대표를 운영위원장으로, 최원형 작가(‘사계절 기억책’ 지은이)를 사무국장으로 선임했다. 운영위원으로 정대수 우포생태교육원장,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가 참여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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