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정책 계파’만들어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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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심에 부합하는 이슈나 정책을 개발해야 합니다." "당이 자율성을 갖고 용산 대통령실과 소통하는 집권 여당이 돼야 합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여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전문가와 수도권 낙선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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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책임만 지적하면 변화 못해
정당 자체의 자생력 고민해야”
“수도권 민심에 부합하는 이슈나 정책을 개발해야 합니다.” “당이 자율성을 갖고 용산 대통령실과 소통하는 집권 여당이 돼야 합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여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전문가와 수도권 낙선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세미나에서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이나 스타일에 대해서만 지적할 경우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의 변화는 요원해질 수 있다”며 “정당 자체의 자생력, 구체적 변화 및 전략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미국 민주당의 DSG(Democratic Study Group), 공화당의 COS(Conservative Opportunity Society) 등 정당 내 소수파에서 정책, 이념 경쟁을 위해 구성했던 계파 조직 사례를 언급하며 “보수 정당의 정책 어젠다를 체계적으로 토론하고 축적하고 알리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 회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도권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정책계파’를 구성해 수도권 민심에 부합하는 이슈나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과 용산 대통령실이 사실상 ‘하청구조’처럼 이뤄진 채 수도권, 중도층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수직적 당정관계를 벗어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낙선한 오신환 전 의원은 “당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만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왜 20~40대 유권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지 근본적인 자기 성찰이 필요하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집권 여당으로서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3040 국민의힘 낙선자 중심으로 구성된 ‘첫목회’ 간사를 맡은 이재영 전 의원(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룰을 당원 100%에서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개정하고 당 지도부 운영방식을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등 당심을 넘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40, 50대는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고, 60대도 운동권 세대가 많이 진입한 상황인데 ‘나이가 들면 무조건 보수 정당을 지지한다’는 일차원적인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2030세대에도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지지를 얻을 정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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