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10주 휴전 협상…라파 재앙 막을 중재 총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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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지난 26일(현지시간) 새 제안을 전달받은 하마스는 29일 협상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20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과 관련한 장기적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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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종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새 휴전협상안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입장 발표를 앞두고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지난 26일(현지시간) 새 제안을 전달받은 하마스는 29일 협상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 보도를 인용해, 이집트 정부가 이스라엘에도 이날 대표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대표단을 파견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지지를 받는 현재 제안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도되기로는 여성과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과 병자 등 생존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20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과 관련한 장기적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석방될 인질은 여군을 포함한 여성과 미성년자, 급히 치료가 필요한 노인 등이며,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의 대가로 약 500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풀어주게 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런 내용의 인질-수감자 교환이 성사되면 양측은 10주간의 휴전에 돌입한 채 이른바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을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협상안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를 분리하는 '넷자림 회랑'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피란 생활을 끝내고 귀가할 길을 열어준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카타르의 하마스 정치국은 군사조직 및 가자지구의 여러 다른 정파와 협의해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종적인 결정권은 정치국이 아니라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군사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라파를 공격하겠다는 이스라엘을 말려온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휴전 협상과 라파 지상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 공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고 밝혀 지상전 자제 권고와 민간인 참사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아랍 각국 당국자들과 휴전 협상 성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교장관은 전날 요르단,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당국자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가자지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지난 27일 방송 인터뷰에서 인질 협상이 성사되면 이스라엘군은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텔레그램 영상 캡처, 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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