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넘었지만 저승 엔딩 '원성' [ST이슈]

임시령 기자 2024. 4.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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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이 '사랑의 불시착'을 넘고 tvN 역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르면 전날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최종화는 24.8%(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위기와 사랑을 담은 드라마다.

결과적으로 '눈물의 여왕'은 시청률 24% 돌파, tvN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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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눈물의 여왕'이 '사랑의 불시착'을 넘고 tvN 역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새로운 '여왕'의 탄생이나 뒤로 갈수록 무게를 잃는 설정과 개운치 못한 엔딩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르면 전날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최종화는 24.8%(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tvN 역대 1위 시청률 '사랑의 불시착' 21.6%를 가볍게 뛰어넘은 성적이다. '눈물의 여왕'은 4년 째 굳건하던 기록을 깨고, tvN의 새로운 '여왕'으로 군림한 셈이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위기와 사랑을 담은 드라마다. 김지원과 김수현이 부부로 호흡을 맞춰 첫 만남, 결혼, 이혼, 위기, 영원한 사랑을 그려냈다.

드라마는 부부의 서사,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배우들의 연기 등으로 호평받았다. 시청률도 4회 만에 13%를 돌파하며 주말드라마 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이해가 어려운 전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윤은성(박성훈), 모슬희(이미숙) 부녀에게 힘없이 당하는 재벌가, 돈을 위해 유언장을 고치려 했던 백현우가 다시 아내 홍해인을 사랑하는 등의 내용에 대한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눈물의 여왕 / 사진=tvN 캡처


후반부터는 위기를 타개하려는 가족애, 그리고 백현우 홍해인 부부의 운명적인 사랑이 본격 그려졌다. 배우들의 호연이 이를 살렸지만, 동시에 몰아치는 클리셰는 '눈물의 여왕'만의 분위기를 허무하게 만들었다.

특히 뇌 수술을 받은 홍해인의 기억상실 전개, 백현우에 대한 기억을 잊었으나, 그를 보며 "가슴이 아파"라고 움켜쥐는 모습이 그 예다. 또한 백현우가 꽤 큰 교통사고를 당해 추적검사를 해야 하는 판국에도 홍해인을 구하기 위해 눈밭을 달리는 장면 등에선 '불사신이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모든 계략을 꾸민 모슬희가 교도소 엔딩을 맞은 것에 비해 윤은성은 법적 처벌 없이 사망한 것 또한 아쉬운 결말이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모든 위기를 이겨내고 함께 백년해로 하는 백-홍 부부의 모습을 기대했을 터다. 백현우, 홍해인의 딸이 등장해 둘 사이의 아이가 생겼음을 보여줬지만, 이후 백발의 백현우가 홍해인의 묘비를 찾아가는 전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 홍해인이 하얀 원피스를 입고 백현우를 마중 나온 장면 역시도 '사후세계 엔딩이냐'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두 사람의 키스신 역시 없었다.

결과적으로 '눈물의 여왕'은 시청률 24% 돌파, tvN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다만 최종화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아쉬움 짙은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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