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뉴욕 닉스 역사 새로 썼다···PO 한경기 최다 47점 폭발 “아직 끝나지 않아”
제일런 브런슨(28)이 플레이오프에서 인생 경기를 펼치며 뉴욕 닉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뉴욕 닉스는 29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97-9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뉴욕 닉스는 2라운드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브런슨이 팀 승리를 이끌며 대기록을 썼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8.7점 6.7어시스트 3.6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브런슨은 이날은 더 펄펄 날았다.
장기인 점퍼를 앞세워 팀이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올렸다. 3점슛 2개 포함 무려 47점을 쏟아냈다. 어시스트도 10개나 기록하고 리바운드 4개도 챙겼다. 브런슨은 개인 통산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물론, 닉스 프랜차이즈 단일 플레이오프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40득점-10어시스트를 올린 뉴욕 닉스 최초의 선수가 됐다.
닉스는 1쿼터를 17-27로 뒤졌으나 2쿼터 필라델피아 에이스 조엘 엠비드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추격해 역전을 이뤄냈다. 브런슨은 엠비드 앞에서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 23점을 넣은 브런슨을 앞세워 2점차 접전을 벌인 닉스는 후반 들어 필라델피아의 실책이 이어지는 사이 착실히 공격에 성공하며 역전을 이뤄냈다.
브런슨은 접전이 펼쳐진 4쿼터도 책임졌다. 엠비드 앞에서 스텝백 점퍼로 골을 넣으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브런슨은 경기 종료 55.5초 전 돌파 후 플로터를 터뜨리며 95-89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브런슨은 경기 종료 7초 전에는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승리의 마침표까지 찍었다.
2018년 2라운드로 댈러스에 지명된 왼손잡이 포인트가드 브런슨은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2년 뉴욕 닉스와 4년간 1억4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비올스타 출신으로는 최초로 1억달러 계약을 따내며 타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됐다.
닉스에 와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브런슨은 이날 팀의 역사를 새로 쓰며 자신의 이름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기게 됐다.
브런슨은 경기 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또 다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5차전을 기약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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