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문동주까지...' 5이닝 못 버티는 선발, 잘하는 게 이상한 한화의 4월
문동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75구를 던져 10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하며 무너졌다.
데뷔 후 최다 실점 경기였다. 지난해 5월 13일 SSG 랜더스전 2⅓이닝 7실점을 넘어서며 시즌 2패(1승) 째를 떠안았다.
문제는 꾸준함이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한 문동주는 3차례만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23차례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2를 기록해 신인상을 차지했던 지난해에는 16차례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전체의 70%였지만 올 시즌엔 반타작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보다 미세하게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날도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시속 157㎞의 공을 뿌렸다. 여전히 속구의 힘은 살아 있다.
좀처럼 투구 밸런스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무실점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118⅔이닝 동안 피홈런이 6개였는데 올 시즌 26⅔이닝을 던지며 벌써 6개의 홈런을 맞았다.
28일 두산전에서만 3홈런을 내줬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정수빈에게 안타,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문동주는 1사 2,3루에서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1,2구 체인지업이 존을 벗어나자 3구 커브를 존 안으로 집어넣었는데 김재환은 우중월 대포로 응수했다.
2,3회는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3회초엔 박준영을 상대로 속구 위주 피칭을 펼쳤고 이날 유일한 삼진을 잡아냈다. 결정구는 하이 패스트볼, 헛스윙 삼진이었다.
그 상이 팀이 6점을 뽑아내며 6-5로 앞선 상황에서 4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좋았을 때의 문동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았다.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실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더니 1사 1,2루에서 김재환에게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엔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가 문제였다.
한화 벤치가 움직였고 결국 문동주 대신 장지수를 올렸다. 믿었던 선발이 조기 강판됐고 불펜진이 이후 8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지독한 부진을 겪고 있다. 3월 7연승과 함께 1위를 달렸던 한화는 어느덧 12승 18패로 8위까지 추락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라는 좋은 기준이 있다. 이를 6이닝 3자책점을 ERA로 환산하면 4.50으로 결코 뛰어난 투수라고 볼 수 없지만 이를 얼마나 꾸준히 해주느냐는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한화는 QS 6회로 이 부문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선발이 잘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으로 4월 한화의 부진을 설명할 수 있다.
3월 7연승을 달릴 때는 류현진만 선발승이 없을 정도로 하나 같이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선발 붕괴현상이 일어나며 한화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잘 던지던 리카르도 산체스와 황준서까지도 최근 등판에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심점을 잡아줘야 할 류현진과 문동주가 제 역할을 해야 선발진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상수로 예상됐던 문동주의 부진은 뼈아프다. 하루 빨리 투구 밸런스를 되찾아 속구의 위력을 살리는 피칭을 할 필요가 있다. 제 아무리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다고 해도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대를 위협할 수 없다.
최악의 4월을 보낸 한화다. 5월 어떤 반전을 그려낼 수 있을지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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