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달러당 160엔까지 추락... 1990년 이후 엔화 가치 최저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4. 4.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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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당 엔화 환율이 29일 한때 160엔을 돌파했다. 사진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달러, 엔 등 등 각국 통화 환율이 표시돼있는 모습. /남강호 기자

29일 오전 한때 일본 엔이 달러당 160엔까지 추락했다. 일본 엔이 달러당 160엔까지 떨어진건, 199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34년만의 최저인 셈이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율에 큰 영향은 없다”고 언급한게 급격한 엔저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25~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가진뒤, 기준금리의 동결을 결정했다. 이 신문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엔저를 이유로,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외환 시장에 받아들여졌고, 엔저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9일 일본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도쿄 외환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지만, 호주 등 해외에선 이날도 외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엔은 26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155엔대였으나, 이후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58엔까지 추락했다.

초점은 일본 당국과 일본은행이 인위적인 환율 개입에 나설지 여부다. 일본 언론들은 당초 155엔선에서 일본 당국의 개입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구두 개입에만 그쳤다. 160엔을 넘어섰기 때문에 일본 당국과 일본은행이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환율 시장에서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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