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황우여 비대위원장, 공정하게 전당대회 관리할 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사진은 황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지명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세 가지 기조를 가지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첫째는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두 번째는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세 번째는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황 전 대표는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대표를 지낸 분"이라며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바르게 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에 대해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엔 "교감이라기보다 오늘(29일) 총회 직전에 정무수석에게 황 상임고문을 모시겠다고 독려했다"고 밝혔다.

또 황 신임 위원장이 의정활동에서 떨어진 기간이 긴 것에 대해선 "떨어져 있었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필두로 한 전당대회 때 전대관리위원장을 했다"며 "당 상임고문으로서 고문단 회의에 늘 참석해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자문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총회에서는 황 신임 위원장 추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에서는 대부분이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키자는 의견이 모여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의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를 열어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하면 절차는 마무리된다. 다음달 3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이며 약 두 달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로서 역할을 한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