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황우여 비대위원장 추대에 "무난한 인사…비대위 구성이 중요"

하지현 기자 2024. 4.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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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9일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황우여 비대위원장 추대 외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나 채 상병 특검법 대응 방안 등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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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만장일치 추대
'관리형' 비대위 의구심도…"비대위 구성 중요"
원내대표 선출 5월3일 전까지 비대위원장 의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 연대 지지 집회에서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3.10.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29일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무난한 인사'라는 평과 함께, 22대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혁신적인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시는 분, 당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을 기준으로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황 비대위원장 지명 배경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 "무난한 인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비대위 구성이다. 가능하면 강북에서 어렵게 당선된 분들이나 낙선한 분들까지 다 포함하는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차기 당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은 '당원투표 100%'로 규정된 전당대회 룰 개정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심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며 "당원 100%로 가서는 당의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당심 50% 민심 50%까지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거의 만장일치로 (추대됐다)"며 "정치 경험이 많으시니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말씀한 중립 요건 등에 부합한다"고 짚었다.

한기호 의원도 "황 전 대표는 독단적으로 하지 않고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분"이라며 "무난한 분이라 하지만 어려울 때는 오히려 그런 분이 필요하다. 비대위원들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중론을 많이 들으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마치고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명'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4.29. suncho21@newsis.com


다만 당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던 '올드보이'의 추대에 당의 근본적인 쇄신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던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황우여 전 대표는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정말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혁신과 쇄신의 그림을 그려나갈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리형 비대위는 일종의 관리형 지도부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혁신형 비대위로 쇄신할 때다. 관리형 비대위에 적합하다는 황 전 대표가 과거 어떤 식으로 말씀했는지 살펴보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은 "비상한 당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원만한 분이라 다들 만장일치 박수로 (황 전 대표를) 추대했다"면서도 "대신 비대위원은 좀 비상한 분들로 뽑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자칫하면 천수답 정당이 될지 모르는 우리 당을 근본적으로 혁파할 수 있는 분들을 뽑아야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새로운 기대를 하지 않겠나"라며 "5%의 득표율 격차로 크게 패하는 문제, 청년 세대와 우호 연대를 형성하는 문제, 수도권에서 발판을 잡을 비상 대책을 강구할 위원들을 추대하자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황우여 비대위원장 추대 외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나 채 상병 특검법 대응 방안 등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한 뒤, 내달 3일 전까지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의결을 마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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