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사들과 일대일로 대화...회피 말고 나와달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를 향해 “의대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보다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의사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으로 의료 현장을 비운 지 약 70일이 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의대 교수 집단행동까지 거론되고 있어 중증 환자의 고통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의사와 환자 간 신뢰 관계가 깨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의사들이 사직과 진료 중단 등 목소리를 높이지만, 현장의 많은 의료진들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자가 잘 견디며 맞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돌아올 제자 생각에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의사 여러분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근무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중증 심장질환 중재술’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증 심장질환 중재술은 스텐트(그물망) 삽입술, 풍선 확장술 등을 통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막힌 심장혈관을 빠르게 뚫어주는 시술이다. 박 차관은 이를 두고 “응급·당직 시술이 잦고, 업무 난도가 높은 의료 행위”라며 “대기 시간과 업무 강도, 난이도 등을 고려해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강화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6월 1일부터 중증 심장질환 중재술의 수가를 최대 2배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총 4개의 심장혈관 중 2개 이상의 혈관을 시술하더라도 2개까지만 수가가 산정됐다. 앞으로는 시술하는 모든 혈관에 수가가 산정되고, 시술 수가도 최대 130~270% 인상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4개 모든 심장혈관을 시술할 경우, 기존(227만원)보다 2배 이상 인상된 463만원의 수가가 적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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