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유임 선택한 사령탑이 직접 말했다..."내 핵심 MF니까 건드리지 마"→이적설 '종식'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프렝키 더 용의 잔류를 암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사비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사비 감독은 "저에게 더 용은 핵심 선수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그는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더 용은 네덜란드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나 센터백, 혹은 더욱 공격적인 역할도 맡을 수 있는 재능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후방에서 볼을 많이 만지면서 빌드업을 주도하고, 팀이 필요할 때 본인의 장기인 전진성을 살려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주는 데 능하다.
더 용은 ASV 아르켈 유스 팀을 거쳐 빌럼 II의 유스 팀에 입단했다. 빌럼의 연령대별 유스팀을 모두 거친 더 용은 2015년 5월 10일 ADO 덴 하흐와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더 용은 아약스로 이적했다.
2018-19시즌은 더 용은 아약스에서 잠재력이 만개했다. 이 시즌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려놓았으며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맨체스터 시티, PSG,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더 용은 첫 시즌 42경기 2골 4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도 51경기 7골 8도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약간의 부상이 찾아왔다.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더 용은 부상으로 시즌 막판까지 아직 라리가 2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6라운드 셀타비고전에서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최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재정난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몇 년 동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주전 센터백을 맡고 있는 로날드 아라우호를 총 8000만 유로(약 1179억원)에 판매할 계획까지 세운 바 있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기자 제라르 로메로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재계약 제안을 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함께하려면 선수의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 더 용은 몇 주 안에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로마노 역시 "더 용의 이적은 이제 100%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 용을 원하는 팀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었다. 파리 셍제르망(PSG)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과거 아약스 시절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구애에 나섰다. 여기에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까지 구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택한 사비 감독이 더 용을 핵심 선수라고 직접 언급하며 이적설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비 감독은 "더 용은 많은 부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그의 수준은 항상 훌륭했다. 나는 더 용을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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