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성태 "尹-李 독대 여부에 주목"…박원석 "김 여사 특검, 스치듯 언급할 듯"

2024. 4. 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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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 영수회담서 특검법? 원내 사령탑끼리 풀 문제
- 배석자 있을 땐 깊은 얘기 못해…독대 여부 주목
- 이철규 원내대표? 당내에 악역 맡을 사람이 없다
- 국회의장? 이재명 입장에서도 정성호가 현실적
 
[박원석 새로운미래 전 의원]
- 영수회담 칼자루는 尹에…野 '합의 존중' 받아내야
- 李 '김 여사 특검법' 기술적으로 스치듯 거론할 듯
- 이철규 원내대표? 선거 패배 책임…염치없는 일
- 국회의장 중립 위반? 직의 무게 때문에 어려울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4월 29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박원석 새로운미래 전 의원

 
▷김태현 : 오늘 2부는 여야토론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과연 어떻게 될지 두 고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성태 전 의원, 새로운미래 박원석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성태,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안녕하세요. 일단 박원석 전 의원에게 먼저 질문을 좀 드려보죠. 오늘 2시에 있을 영수회담 기대가 있으십니까 아니면 하나마나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원석 : 하나마나는 아니고요. 만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죠.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잖아요. 지금 거의 2년 가까이 걸렸는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오랜 장기간의 공전 끝에 만나는 거기 때문에 어떤 성과든지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요. 저는 한 세 가지 정도를 주목을 하는데 오늘 1시간 정도 만날 거라고 예고를 했어요, 티타임.
 
▷김태현 :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박원석 : 그보다는 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사실은 이렇게 오랜만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마주 앉는데 사전에 1시간 정도 만날 거다 이렇게 예고하는 것도 그다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방어적인 것 같아서. 그래서 어느 정도 만날지 이것도 하나 관심이 가는 대목이고요. 두 번째는 합의문이 나오느냐, 그 내용이 얼마나 됐든 간에. 통상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면 짧게라도 합의문이 나오는 경우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양쪽이 그걸 갖다가 브리핑을 하는. 그러니까 이번에도 뭔가 회담의 성과를 가시화하려면 어떤 형태로든지 합의문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요. 세 번째로는 이번에 여당이 빠졌습니다. 지금 여당이 비대위원장도 공석인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이다 보니까. 그런데 사실은 향후에 국회 운영을 생각하면 어쨌든 여당까지를 포함해서 국회 운영에 있어서 어떤 변화가 있어야 되거든요. 지금까지는 사실은 그냥 당정이 일체화돼가지고 국회 운영에 있어서 여당이 아무런 자율성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사실은 이번 영수회담을 해도 별로 의미가 없거든요. 그럼 결국에 여당을 포함해서 향후 정국 운영에 있어서, 특히 국회를 운영하는 데 변화가 있을 건가. 그 변화의 가능성을 담아낼 수 있을 건가. 이 세 가지 정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이게 합의문이나... 합의문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사람이 뭔가 어떤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 합의를 좀 할 수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사진만 찍고 끝날 거라고 보세요?
 
▶김성태 : 그동안 대한민국 헌정사에 보면 여야 영수회담이 숱하게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김영삼 당시 총재와의 관계 또 DJ 때는 이회창. 역대 대통령 간에 영수회담이 없었던 적은 없어요.
 
▷김태현 : 그렇죠.
 
▶김성태 : 그렇지만 가장 그나마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는 그런 게 이제 DJ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이해창 당시 총재였죠.
 
▷김태현 : 의약분업에 관해서.
 
▶김성태 : 그렇죠. 의약분업 그때, 사실상 DJ 그때...
 
▷김태현 :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
 
▶김성태 : 그때 의석 가지고는 절대적으로 힘들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총재가 영수회담을 통해서 그 약속을, 국정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의약분업으로 실천을 했어요. 그래서 그건 대단히 성공적인 케이스고 그 외에는 거의 의례적이었습니다, 사실상. 이번 같은 경우도 정말 거의 한 2년 만에 이루어지는 영수회담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너무 민주당 입장에서도 디테일로 승부를 걸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그냥 이걸 영수회담, 그러니까 대통령과 또 제1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향후 앞으로도 또 만나는 국정운영의 첫째는 파트너로 인정받는 것. 두 번째는 이제 정례화시키면 그게 가장 큰 성과고 제가 좀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 말씀드리면.
 
▷김태현 : 이런 거 좋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김성태 : 2018년도 당시 그때도 홍준표 당시 당 대표가 2017년도 당선되고 난 이후에 거의 뭐 1년 넘게 그냥 영수회담 안 해 준다고 그냥 우리가 난리였어요. 저도 원내대표 하면서 세게 대했고. 그래서 제가 모든 국회에서의 여야 간의 협조는 우리가 그때는 야당이었으니까 영수회담 해 주지 않으면 내가 협조하지 않겠다. 그래서 하여튼 2018년 4월인가 됐는데 아무 내용 없습니다, 솔직하게. 거기에서 이제 되레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당시 당 대표에게 김성태 원내 때문에, 김성태 원내대표 때문에 못해먹겠다.
 
▷김태현 : 그래요?
 
▶김성태 : 힘들어 죽겠다, 좀 탑다운시켜달라, 좀 살살 해 달라. 그 이야기를 나중에 홍준표 대표가 이야기를 해 주더라고요. 자기가 그것도 SNS 페이스북에 그걸 글을 실어가지고 제가 알게 됐는데. 그럴 정도로 그러니까 오늘 가서 만난다고 해서 합의문을 만들어내고.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싶은 것, 그건 국회에서 원내 사령탑들끼리 푸는 문제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 이게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결국에 지금 대통령 중심제에서 우리처럼 압도적으로 대통령이 집행권을 독점하는 이런 대통령 중심제에서 여야 영수회담의 칼자루는 사실은 대통령이 갖는 겁니다.
 
▷김태현 : 그렇죠.
 
▶박원석 : 지금 여소야대가 굉장히 기울어진 여소야대고 정치적으로는 궁지에 몰려 있잖아요, 대통령이나 여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수회담의 컨트롤은 결국에는 대통령실이 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야당 대표는 뭔가를 요구하고 집행권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걸 들어보고 그중에 취사선택하고 이런 모양새이기 때문에 역대 모든 영수회담이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대통령 임기가 굉장히 많이 남았어요. 그리고 대통령도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국정과제를 관철시키려면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해졌어요. 22대 국회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결국 교환을 해야 됩니다. 대통령은 야당한테 뭘 주고 야당은 대통령한테 뭘 줄 건가.
 
▷김태현 : 그래서 그 얘기해 보시죠. 뭘 주고 대통령이랑 그럼 야당 대표가 하나씩 꼭 얻어야 될 게 있다면 뭐예요?
 
▶박원석 : 사실은 야당이 얻어내야 할 가장 큰 건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받는, 앞서 말씀하셨듯이. 그래서 이후에도 영수회담을 이어가거나 국정운영에 있어서 국회, 특히 국회에 있어서 여야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내는 게 가장 큰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이제 등장하고 있는 여러 현안들이 있잖아요.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채 상병 특검법. 각각의 현안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더 거시적으로 중요한 건 기존처럼 일방적인 그런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하지 않겠다, 야당을 정상적인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그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대통령이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라고 대답할 거라고 보세요?
 
▶박원석 : 글쎄요. 윤 대통령 스타일상 별로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걸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고 그 명분을 야당은 축적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뭘 하고 싶은지를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21대 국회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그리고 22대 국회가 열리는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를 더 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은데 그러면 향후에 국회 운영에 있어서 이런이런 협조를 야당이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여당이 하고자 하는,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이런 국정과제에 있어서는 민생 문제, 경제 문제 이걸 이제 드러내고 그걸 교환하는 게 중요한데 의제가 가지고 뭔가를 둘러싸고 여야가 양측 간에 약간의 물밑 신경전이 좀 있었는데요. 의제보다 더 중요한 건, 물론 의제와 연관이 있습니다만 뭘 교환할 건가 이게 핵심인데 그런 건 좀 잘 안 보였던.
 
▶김성태 : 그러니까 오늘 사실상 영수회담이 제일 중요한 것은 이제 지금 3:3으로 앉잖아요.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수석 또 이도운 홍보수석까지 그렇게 배석이 이루어지고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책위 진성준 정책위의장하고 비서실장 이런 분들이 배석을 하잖아요. 그럼 배석하면 그건 조금 전에 우리 박원석 의원님 말씀처럼 아주 원론적이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할 도리를 가장 선명하게 목소리를 내려고 할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뭔가 합의가 되려면 1:1 비공개 회담이 되어야 한다?
 
▶김성태 : 역대 대통령 영수회담 보고요. 항상 처음에는 그렇게 배석자 있을 때는 절대 깊은 이야기가 못 갑니다.
 
▷김태현 : 그러다가.
 
▶김성태 : 말미에, 말미에 배석자들을 다 물리치고 보통 10분, 15분 그 사이가 가장...
 
▷김태현 : 하이라이트네요.
 
▶김성태 : 중요한 이야기가 오가는데.
 
▷김태현 : 그럼 이번에도 만약에 그렇게 한다고 하면.
 
▶김성태 : 그런 자리가 만들어질지 안 만들어질지. 그런데 그건요. 집권당 당 대표하고 대통령하고도 잘 안 이루어졌어요. 특히 박근혜 대통령하고 당시에 김무성 당 대표 같은 경우는.
 
▷김태현 : 독대가 한 번도 없었다고.
 
▶김성태 : 한 번도. 5분, 10분 그런 자리가 안 이루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그 이후에 김무성 당시... 제가 그때 부대표였는데 그때 좀 그런 얘기를 좀 듣고 싶었는데 아예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공식적인 배석자 비서실장이라든지 정무수석 이래 하면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집권당 대표하고 만나도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안 돼요.
 
▷김태현 : 그럼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가 단 10분이라도 독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말씀이세요?
 
▶김성태 : 저는 그걸 상당히 제가 좀 유심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만약에 독대가 있으면 거기서 뭔가 긍정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김성태 : 그렇죠. 윤석열 대통령 성품이 그렇게 어떤 때는 군더더기가 없어요. 상당히 나이스하게 문제가 있는 건 받아들이고 또 실천하고 개선하는 그런 스타일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또 1:1 진짜 독대로서 본인이 하고 싶은, 자기 참모들 없는 자리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또 있을 거예요. 그게 이제 뭔지 모르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건 이제 독대가 있는지 없는지는 저희가 한번 지켜보시고 박원석 의원,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거론할 것으로 보십니까, 거론 안 할 것으로 보십니까?
 
▶박원석 : 우회적으로 거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우회적으로라는 건.
 
▶박원석 : 어쨌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제나 양평 땅 문제나 여러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이 제기돼 있고 명품백 문제 같은 경우는 전 국민이 다 지켜봤잖아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에둘러서 해결이 필요하다, 이런 국민적인 의혹이나 문제 지적에 대해서. 특검을 뾰족하게 거론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김건희 여사라는 이름 자체가 나올 수도 있다?
 
▶박원석 : 대통령 영부인이라고 칭할 수도 있겠고 김건희 여사라고 칭할 수도 있겠고. 그런데 지금 지지층의 압력이나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로 봤을 때는 아마 이재명 대표가 거론 안 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인 건 맞는데.
 
▷김태현 : 그런데 만약에 그게 나오면 대통령실에서는 이거 판 깨자는 거구나,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박원석 : 글쎄요. 그래서 아마 기술적으로 약간 스치듯이 거론하지 않을까 싶고요. 정색하고 그 문제를 의제에 올리려고 하면 그러면 분위기가 굉장히 경색되겠죠. 그래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관측이 좀 엇갈렸는데 일부에서는 첫 회담에서 거론하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그리고 당장에 21대 국회 지금 이제 말미인데 21대 국회에서는 어차피 추진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 한 번 거부권이 행사됐기 때문에. 22대 국회로 가야 되는데 그럼 미리 거론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의견도 있는데 그에 반해서 강성지지층을 중심으로 또 당내의 강성파,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반드시 거론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 사이 어딘가에서 거론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김태현 :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보죠. 오늘 제3차 당선자 총회 있다고 하는데 비대위원장 지금 구인난이라면서요? 아무도 안 한다고.
 
▶김성태 : 사실상 비대위원장은 이제 6월 말로 실무적으로는 당 사무처에서는 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마는 아마 7월 초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전당대회요?
 
▶김성태 : 전당대회. 그때까지의 말 그대로 이 비대위라도 비대위가 보통 위원장에게는 당권 전권을 부여하는 겁니다. 그런데 관리형 비대위예요. 말 그대로 전당대회를 치를 준비하는 비대위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은 행사할 그런 계제가 안 되잖아요. 그런 가운데 그 역할을 누구든 그걸 지금 이 난국에 맡으려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죠.
 
▷김태현 : 그 얘기는 이번에 당권을 임시로라도 가지게 되는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관리만 하고 당헌당규 개정도 못한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예를 들면 지금 당원 100%로 돼 있는 전당대회 룰을 5:5 또는 7:3으로 개정하자는 움직임들이, 목소리들이 나오잖아요.
 
▶김성태 : 그런 건 할 수 있어요. 그런 건 전국위원회이기 때문에 요즘은 모바일로도 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거 가지고는 크게 문제가 없어요. 그렇지만 보통 비대위원장급쯤 되는 사람들은 차기 당권의 꿈을 가지지 비대위원장에, 내가 이것도 한 두 달 관리형 비대위원장 하면서 선거 관리해 주는 그 역할 누가 자임하겠습니까? 그게 쉬운 건 아니죠.
 
▷김태현 : 그러면 차기 당권 얘기 좀 해 볼게요. 당권 앞서서 원내대표 누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철규 의원 추대설 나오던데.
 
▶김성태 : 추대설이라기보다는.
 
▷김태현 : 후보가 없어가지고, 지금.
 
▶김성태 : 지금 현재 108명의 의석을 가지고 제1야당 그리고 192석의 범야권에 대응하는 집권당의 정치적 한계는 정말 힘듭니다. 저건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어떡하든 협치를 통해서 여야 간에 국정 또 국가의 중요한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 야당의 협조를 받아서 풀어나가기를 바라지만 그게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너무나 큰 의석 차이로써 사실상 집권당이지만 원내대표 하겠다고 선뜻 나서기가 너무나 어려운 여건이죠.
 
▷김태현 : 의원님.
 
▶박원석 : 집권당 원내대표가 이렇게 장사가 안되고 파리 날리는 건 처음 봤는데 사실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한다면, 꽃 중의 꽃이라고 한다면 집권당 원내대표입니다.
 
▶김성태 : 맞습니다.
 
▶박원석 : 예산, 입법. 이 권한을 다 갖는 자리인데.
 
▷김태현 : 특히 예산에 대한 권한이.
 
▶박원석 : 지금 워낙 여소야대가 압도적이다 보니까 부담스러운 거죠, 전부 다. 192석의 거야를 상대해야 되고 또 이게 대통령실로부터 운신의 폭이 굉장히 크고 자율성이 크면 그나마 해 볼 만한데 지금까지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로 봤을 때 원내대표 운신의 폭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굉장히 민감한 특검법 같은 사안들을 다뤄야 합니다. 전부 부담스러운 거죠. 그러니까 하고자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거고 그런데 이철규 의원이 나서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이 이분이 사무총장도 선거 직전까지 했고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 선거 패배에 아주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분인데.
 
▷김태현 : 일단 사무총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사퇴하고 그 이후에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 이렇게.
 
▶박원석 : 그러니까 이걸 또 자임하고 나선다는 건 결국에는 그 선거 패배 이후에도 당을 이런 윤핵관 중심의 친윤 정당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 그게 윤 대통령을 위해서나 지금 국민의힘을 위해서나 좋은 길일까요? 저는 이철규 의원이 저걸 자임하고 나선다는 것 자체가 너무 염치없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의원님, 지금 이철규 의원의 워딩을 보면, 최근 워딩을 보면 어떤 상황이 되면 할 사람이 없으면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 얘기는 주어지면 내가 하겠다, 거부하지 않겠다 이렇게 지금 해석은 되거든요.
 
▶김성태 :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에서는 조금 전에 박원석 의원, 우리 소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는 거죠.
 
▷김태현 :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에 대해서.
 
▶김성태 : 저런 이야기, 부정적인 입장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건데 이제 현실이라는 걸 들여다보면 범야권 192석에 대응하는 초라한 108석의 집권당 원내 사령탑. 아무리 정부 행정 권한의 협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큰 자리지만 이건 일정 부분 이제 또 대통령실하고 소통하면서 또 국정운영 전반적인 그런, 말 그대로 악역을 맡을 수 있는 그런 신뢰와 또 이해가 그나마...
 
▷김태현 : 할 사람이 없습니까? 이철규 의원밖에.
 
▶김성태 : 할 수 있는 사람이 당내에 별로...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우리 박원석 의원님 말처럼 집권당 원내대표 선출하는데 이렇게 장사 안되는 게 그만큼 지금 어려운 여건이라는 거예요. 조금 전에 말한... 이제 사흘거리로 특검 넘어올 건데 그 특검이라는 게 다 쉽지 않은 특검들이에요. 지난번 대통령 거부권 행사한 그런 법안만 해도 9가지 아닙니까?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넘어올 건데 이걸 어떻게 감당해낼 것이냐.
 
▶박원석 : 그러니까 저는 약간 이게 그래서 대통령이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좀 변화를 줘야 됩니다. 지금처럼 여당을 옴짝달싹 못하게 대통령실이 움켜쥐고 대통령실이 원하는 방향대로 여당을 컨트롤하려고 하면 사실은 국회 운영을 원활히 할 수가 없어요. 그런 건 좀 이제 내려놓으시고 여당이 알아서 자율성을 가지고 힘겹지만 버겁지만 야당을 상대하면서 국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거기서 여야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는 사안이나 아니면 여당이 정부를 향해서, 대통령을 향해서 건의하는 사항에 대해서 판단하고 수용하는 이런 정도의 새로운 어쨌든 당정 관계를 맺지 않으면 계속 똑같은 일이 반복될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설에는 용산의 의중이 담겨 있다?
 
▶박원석 : 담겨 있는 거죠. 그렇지 않고서 이철규 의원이 저렇게 선거 끝나자마자 손들고 나올 리도 만무한 거고 다 눈치 보는 것도 마찬가지죠.
 
▶김성태 : 결론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히 당선자 의원들이 총회에서 판단할 문제인데 이 부분은 의원들의 판단은 딱 두 가지밖에 없어요. 지금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 이 협소한 정당의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을 설득·이해시키면서 여야 간의 협치 정국을 만들어나갈 건지. 대통령을 설득·이해시키면서, 제가 전제를 붙이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무리한 공세에 대해서 그냥 협치 정국은 날아가더라도 원론적으로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그대로 야당을 또 대해 주면 어떻게 될 건지 뻔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선택을 당선자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그건 지켜봐야 되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후보로 출마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김성태 : 아무래도 제가 이야기한 전자의 부분에 그나마 또.
 
▷김태현 : 대통령을 설득하고 이게 쉽지 않을 거라는 의미이신 거죠?
 
▶김성태 : 그러니까 대통령을 설득, 이해시킬 수 있는 사람이 그나마 그래도 지금까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성태 : 핵관이라고 비판은 하고 있지만 야당으로서도 그런 사람들밖에 없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야당 얘기 좀 해 보죠. 박원석 의원, 국회의장 누가 될 것 같습니까?
 
▶박원석 : 글쎄요. 지금 4파전, 5파전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김태현 : 결국 이재명 대표의 선택 아니겠어요? 의원들이 투표하는 거니까.
 
▶박원석 : 지금 너도 나도 이제 명심을 향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래서 선명한 국회의장, 기계적 중립을 벗어나겠다. 이런 말씀들을 하고 계신데.
 
▷김태현 : 아까 김남국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서 그건 선거 때니까 그런 거지.
 
▶박원석 : 아니, 저도 충분히 감안해서 선거 때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고 막상 국회의장직을 맡으면 그 직이 갖고 있는 무게 때문에 그렇게는 못할 거라고 봅니다. 의전 서열이 야당 대표보다 훨씬 높아요. 국가 의전 서열 2위고 국회법상에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취지는 그게 이제 합의를 통해서 원만하게 소수당을 배려하면서 국회를 이끌어달라는 제도의 취지가 담겨 있어서 그걸 뛰어넘어서 막 자의적으로 하기는 어렵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 경선에 무슨 명심 얘기가 나오고 또 중립은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고요. 지금 나오는 분들 다 이제 중량감 있고 선수도 높고 당내에서 영향력도 굉장히 큰 분인데 향후의 여야 관계를 고려했을 때 누가 바람직할까. 제 생각은 있습니다, 어떤 분이 하면 좋겠다. 그런데 제가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뽑는 게 아니어서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선수가 가장 높은 두 분이거나 아니면 협치를 좀 잘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겠다, 이렇게 보이는 분이나 두 분 중에 한 분이 되지 않을까요?
 
▶김성태 : 알겠습니다.
 
▶김성태 : 그걸 그렇게 어렵게 이야기합니까? 저는 이분들 그동안 대상자로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추미애 의원, 조정식 의원 이런 분들은 6선이고 우원식 그리고 정성호 의원 이런 분들은 5선이잖아요. 국회의장은 보통 5선급 이상 되면 그 이상의 선수 가지고는 큰 문제없어요. 제 경험으로는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정성호 의원이 가장 현실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또 지금 현재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원총회에서 자기가 의장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기획의장이라고 그러고 또 혁신의장을 고르고 친명 의장 이야기 다 하지만 결국은 정성호 의원 같은 사람이 이렇게 국민적 이미지를 고려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죠. 김성태 전 의원, 박원석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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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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