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 첫 영수회담…어떤 의제 논의하나?”

KBS 2024. 4.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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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 오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이 열립니다. 짜여진 의제 없이 만나는 회동이어서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또 어떤 결과물을 도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를 포함한 정치 현안들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정성호 : 네, 안녕하십니까.

▷ 전종철 : 5선 고지 오르신 거 축하드립니다.

▶ 정성호 : 감사합니다.

▷ 전종철 : 좀 뭐 마음가짐이나 좀 달라진 게 있으십니까? 어깨가 무겁다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든지.

▶ 정성호 : 그거는 전혀 아니고요.

▷ 전종철 : 아닙니까?

▶ 정성호 : 더욱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고요.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회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심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국회의 존재에 대한 어떤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윤석열 정권만 심판한 게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국회의원들은 뭐 했냐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정말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해서 민생을 챙기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겠다, 그런 데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책임감, 각오 말씀하셨고요. 의제 선정을 놓고 난항을 겪던 영수회담이 이재명 대표가 다 접어두고 먼저 만나겠다며 대통령실이 제안한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수용하면서 전격 성사됐습니다. 일단 의제 없이 만나기로 한 결정 잘한 거라고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뭐 이재명 대표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물가도 굉장히 높고 중동 정세도 굉장히 불안하지 않습니까?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의 제1당이 된 다수당의 당대표로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결심을 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어쨌든 대통령이 2년 만에 야당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의제 문제 갖고 끄는 것보다는 본인이 가서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들을 그대로 전달하고 대통령의 어떤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자리를 갖다 만들어보겠다는 그런 결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의원님께서는 방송에서도 지금 같은 비슷한 취지의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전까지는 뭐 채상병 특검법이다 뭐다, 심지어 이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다 이런 얘기까지 민주당에서 많이 흘러나왔었는데 기류가 어쨌든 바뀌고 이 대표가 결심을 한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개인적으로 좀 조언을 해 주셨습니까?

▶ 정성호 : 아니 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도 요새 뭐 다른 일로 바빠서요. 대표와 소통할 기회는 없고 다만 대표 주변에 당의 공식적인 기구가 많고 참모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의견들이 전달된 걸로 알고 있고 찬반 양론이 있지만 그래도 국회의 운영에 책임을 지는 제1당의 대표로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첫 만남 자체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여기서 대통령께서도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민심에 부응하는 그런 태도와 자세 또 그런 결심들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면 대통령도 부담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좀 더 진정성 있게 대화에 응하고 또 답변을 주시기를 좀 기대해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그동안 얘기했던 주제들, 의제들 가운데 과연 이제 자유롭게 얘기하는 거니까 뭐든지 말씀하실 수 있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회담 테이블에 어떤 내용을 올릴지 이제 우리가 관심인데 윤 대통령이 좀 껄끄러워하는 그런 주제도 올릴 거라고 보세요?

▶ 정성호 : 일단은 뭐 민생 현안이 우선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여야 간에 인식의 차이가 가장 적은 게 민생 부분 아니겠습니까. 민생 회복에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런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주장해 왔던 민생 회복 지원금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뭐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것 같고요. 다음은 또 대통령 입장에서도 지금 뭐 의사분들의 어떤 파업 문제라든가 이런 것도 가능할 것 같고 또 지금 국회에서 저는 가능한 연금 개혁 같은 것들을 좀 정리하고 와야 되지 않나. 뭐 이런 건 다 민생 문제고요. 나아가서 정치 현안 문제가 소위 말하면 채상병 특검이라든가 또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가 몇 가지 그런 현안들이 있는데 저는 민생 현안에 대해서 좀 말씀하시고 또 자연스럽게 또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 전종철 : 양측에서 각각 배석자 3명이 나옵니다. 1시간 또는 1시간 플러스알파 뭐 이 정도 회담을 할 걸로 보이는데 여기서 이른바 좀 결과, 절충안이라 그럴까요?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고요. 그렇게 다 있다가 두 분의 단독 회담도 좀 할 것 같으세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정성호 : 일단은 어쨌든 최소한의 어떤 합의가 있다고 하면 배석자 있는 상태에서 민생 현안에 대한 합의가 있다고 하면 그다음 단계로 단독회담도 가능하겠죠. 그러나 민생 현안에 관련해 갖고 합의점이 없다고 하면 다른 예민한 문제와 관련해서 단독 회담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러나 이 회담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난다고 하면 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 가장 큰 계기는 이번 총선 결과 아니겠습니까? 총선 민심이고 두 번째 그 이후에 급락한 대통령 지지율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대통령이 뭔가 그래도 야당과 협치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야지 그래야 어쨌든 국정 전환의 방향도 만드는 거지 그냥 듣기만 하고 한다면 아무 의미 없는 겁니다.

▷ 전종철 : 이른바 빈손 회담이죠. 두 분 다 좀 부담이 있을 것 같아요, 빈손 회담은.

▶ 정성호 : 국민들이 대통령 역시 바뀌지 않았구나. 총선에서 그렇게 엄중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 기조를 안 바꾸겠구나 이렇게 되면 더 어렵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 어떻게 참모들의 조언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고 또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또 결론을 작은 거라도 일단 합의문에 도달하길 바랍니다, 합의가 되기를. 또 그 시작은 일단 모임의 정례화하고 또 민생 현안에 대한 어떤 적극적인 자세 이런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오늘 어떤 아침 신문의 사설을 보니까 ‘정례화만 해도 성과 있는 거다.’ 뭐 이런 제목의 사설도 있더라고요, 오늘 아침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래서 지금 의원님 보시기에 모임 정례화라든지 그런 것들만은 최소한의 결과물은 있어야 된다 그런 취지시죠?

▶ 정성호 : 그렇죠.

▷ 전종철 : 그 이전에도 이제 영수회담이 사실 많았고 뭐 DJ 대통령 때나 이럴 때 영수회담 많았거든요. 그런데 아무런 결과물 없는 영수회담도 또 많았어요. 그런데 그야말로 의약분업을 그 영수회담에서 해결한다든지 이런 또 결과물이 있는 영수회담도 많았거든요. 지금 시기는 상당히 엄중하기 때문에 어쨌든 결과는 있어야 된다 그렇게 보시는 거죠?

▶ 정성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의 모멘텀을 이제 야당에서도 요구하고 여당 내에서도 많이 요구하고 있는데 그런 거를 찾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 정성호 : 어쨌든 국정에 있어서의 어떤 모멘텀이라고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의 신뢰거든요.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번 영수회담에서 최소한 야당의 목소리, 그 야당의 목소리가 국민의 목소리로 생각하고 뭔가 구체적인 답변을 조금이라도 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결국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 전종철 : 영수회담 직전에 이제 이재명 대표하고 조국 대표가 깜짝 회동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 이거는 영수회담 앞두고 좀 약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 그건 과도한 해석이고요. 두 분은 원래 잘 아는 사이이고 서로 신뢰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조국 대표께서 연석회의를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관련해서는 우리 당에서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그 이전에 약속이 됐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만난 것 같고 어쨌든 앞으로 두 정당의 뿌리가 같지 않습니까? 서로 또 여러 가지 의제라든가 또 정책 과제에 관련해서 협조할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대화의 단초를 만들었다고 봐야겠죠.

▷ 전종철 : 지금까지 영수회담 얘기였고요. 지금부터 이제 국회의장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 경쟁이 치열합니다. 의원님 이제 당연히 도전하시는 거죠?

▶ 정성호 : 네, 도전합니다.

▷ 전종철 : 출마 선언하셨나요?

▶ 정성호 : 아직은 뭐 6선의 두 분 의원님께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어떤 영수회담 결과도 좀 봐야 될 것이고 그다음에 3일에, 5월 3일에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라고 주변 분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 전종철 : 그러니까 사실 네 분이 뛰고 있는 건 저희가 다 아는데 출마 선언은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우원식 의원만 출마를 했고 기정사실화한. 그렇죠?

▶ 정성호 : 네 분 다 다 기정사실화는 하셨는데.

▷ 전종철 : 기정사실화인데 정식 출마 선언만 안 한 거네요.

▶ 정성호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어쨌든 6선 의원 두 분 계시니까 그런 것도 좀 보고. 역시 동방예의지국의 의원님답게 말씀하셨고요. 도전 결심을 굳히신 배경이 뭡니까?

▶ 정성호 : 결국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것도 있지만 국회는 도대체 뭐 했냐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국회의장이 보다 적극적이고 좀 단호한 리더십으로 좀 강하고 유능한 국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출마를 했고요. 어쨌든 국회의 제 역할, 민생을 챙기고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해내고 하는 이런 민생 중심의 국회를 만들어야겠다. 또 제가 지금까지 4선을 경험하면서 능력을 좀 발휘해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4명 후보 가운데 의원님은 그동안 합리적 온건파로 분류돼 왔습니다. 합리성 있는 의원이다. 또 그래서 여당 쪽에서도 많이 평가를 하고요. 그런데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안 된다 이런 어떤 이번 국회의장을 뛰는 과정에서 그런 말씀도 하셨고요. 이른바 선명성 경쟁 양상을 띠고 있는데 지금 국회의장 경선 과정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의회주의자입니다. 국회가 국민의 민심을 대변하는 장 아니겠습니까? 서로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 또 상대에 대해서 관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얘기했던 사람인데요. 그런데 여야를 갖다가 어쨌든 국회는 기본적으로 소수파를 존중하되 다수 의결로 결론을 내야 되거든요. 국회 운영은 국회의장이 운영위원회,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는 건데 협의가 안 되면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야겠죠. 협의를 합의로 운영하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를 동일선상에서 기계적으로 똑같이 대우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장이 합의가 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전종철 : 국회의장도 판단이 있어야 된다?

▶ 정성호 :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되고 또 삼권분립의 원칙 하에서 입법부의 수장이기 때문에 행정부에 대해서 제대로 할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런 게 좀 부족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원칙을 얘기하고 했던 것이고요. 또 어쨌든 최종적으로 합의가 되게 만들어야겠지만 안 됐을 때는 국회의장이 적극적으로 결단을 내려 갖고 국회 의사 운영을 좀 신속하게 또 효율성 있게 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전종철 : 박지원 당선인이 저번주에 목요일인가요?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선명성 경쟁은 자기가 보기에 이건 잘못된 거라고 본다.’ 플러스 ‘지금처럼 약간 일사불란함 이런 모습은 정치가 아니다.’ 뭐 이런 비판도 또 하시더라고요.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뭐 그런 측면도 있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국회의장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여야 대표들에게 맡길 게 아니라 국회의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갖고서 그렇게 되게 만들어야겠죠. 저는 그런 역할을 잘할 자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 방식이 본래는 최다 득표제였는데 과반 결선투표제로 변경이 됐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바뀌었죠?

▶ 정성호 : 지금까지는 뭐 한 분만 나와도 추대되거나 또는 두 분이 나와서 의원들을 상대로 조용하게 경선하거나 이랬습니다. 이번에 많이 나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단순 다수 대표로는 약간 정당성이라든가 정통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 전종철 : 그 대표성 반영에 있어서요?

▶ 정성호 : 네, 대표성의 문제성이 좀 있기 때문에 또 국회의장의 권위 확보를 위해서라도 과반이 넘는 분이 후보가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후보들이나 국회의원들 사이에 별 이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추미애 의장 추대를 요구하면서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추미애 당선인은 관례에 따르면 본인이 0순위다. 그런데 갑자기 룰이 바뀌었다면서 국회의장 경선에 당심을 반영하는 방안도 수용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어요. 그거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정성호 : 그런 취지도 이해되고 되지만 현실적이지 않지 않습니까. 유례도 없는 일이고요. 국회의장은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을 뽑는 게 아니라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겁니다. 여야 대표, 여야가 다 모여서.

▷ 전종철 : 그렇죠, 국회에서 뽑는 거니까요.

▶ 정성호 : 네, 국회에서 뽑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뽑는 게 맞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다만 그 당에서 추천된 국회의장이 의장도 결국에는 국회의장이 된다고 하면 자기를 뽑아준, 당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역시 다수당과 긴밀히 소통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그런 소통이 부족한 것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이 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또 어느 분이 의장이 되든 어차피 다수당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뭐 걱정 안 하셔도 당원들 또 다수당과 소통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좀 과하다고 봅니다.

▷ 전종철 : 오늘 영수회담이 열리는데 영수회담 의제 놓고 국회의장 경선 후보들 간에 신경전도 좀 있었어요.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의제를 올릴 것이냐 놓고 추미애 당선인과 정성호 의원 입장이 달랐고 추 당선인이 이것을 직접 언급하면서 정 의원님을 겨냥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성호 : 뭐 이게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이렇게 과열되고 이렇게 상대 후보를 저격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인데요. 저는 사실은 이재명 당대표에게 좀 여유를 주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했던 겁니다. 이게 당사자를 앞에 두고 당사자 문제를 직접. 이게 제가...

▷ 전종철 : 당사자 부인 얘기를.

▶ 정성호 : 네, 그게 좀 약간 적절하지 않은 거 아니냐. 오히려 좀 포괄적으로 얘기하면 우회적으로 얘기하는 게 좋겠다는 표현을 했는데 제가 김건희 특검법을 부적절하다고 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그거를 얘기해도 포괄적으로 해야지 어떻게 면전에다 대고 이거를 막 더 직접적으로 얘기할 수 있느냐.

▶ 정성호 : 네, 그 법안 자체를 제가 부적절하게 했다.

▷ 전종철 : 그건 아니라 이거죠.

▶ 정성호 : 네, 그렇게 표현해 갖고서 지금 여러 가지 왜곡된 주장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어쨌든 뭐 그런 문제 포함해서 채상병 특검법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서 좀 어느 정도 합의점이 나온다고 하면 역시 정치 현안이고 국민들이 관심 갖는 사안이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대통령께서 흔쾌히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 특검법 받아들인다고 하면 확실히 대통령이 국정 전환의 어쨌든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 전종철 : 이번 국회의장 민주당 내 경선은 언제보다도 되게 치열할 것 같아요. 관심이 있고요. 22대 국회에서 만약에 국회의장이 되시면 이것만큼은 꼭 해내겠다 하는 건 뭐가 있습니까?

▶ 정성호 : 역시 가장 중요한 게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그야말로 기계적 중립을 지키면서 소극적 자세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여야를 중재해 갖고 국민들을 위한 민생 국회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 전종철 : 그거는 뭐 야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그런 뜻은 아니시죠?

▶ 정성호 : 아닙니다, 전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국회의 위상과 권위를 확립하는 길입니다. 대통령이 입법부를 무시하는 듯한 거부권 행사가 일반화되고 있고 그다음에 국무위원, 장관들이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매우 거친 언사들을 갖다 남발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국회가 자료 제출 요구 같은 게 굉장히 부실합니다, 답변들이. 그런 면에서 국회의 위상과 권위를 확립하는 게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민생 국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당연히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개혁 입법도 관철시키려고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실상 박찬대 의원 쪽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민영배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는 협치 대신 정부여당과 싸울 인물이 돼야 한다.’ 주장했습니다. 동의하세요?

▶ 정성호 : 저는 뭐 그런 측면도 있고요. 뭐 협치 과정 없이 바로 싸우는 과정 아니지 않습니까? 대화를 해야겠죠. 대화가 안 된다고 하면 결국 또 국회에서 국회법에 따른 절차에 의해 갖고 표결하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국회의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싸우는 것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지 않습니까. 결론을 내 갖고 법안을 통과시켜 갖고 뭔가 효능감을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저는 뭐 민영배 의원님의 말이 틀리다는 게 아니라 민주당, 특히 다수당의 원내대표로서 민심을 반영하는 또 개혁 입법에 적극 나서야 된다 그런 취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 국회의장은 그 과정에서 그러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제대로 합의를 통해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 전종철 :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둘 다 민주당이 가져가야 된다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결론이 나야 되나요?

▶ 정성호 : 저는 삼권분립 체계 하에서 대통령은 거부권을 통해서 입법부를 견제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 과정이 원활하게 되려고 하면 국회의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가져가는 게 맞습니다. 더군다나 다수 야당이 가져가는 게 저는 현 상태에서 더 맞다고 보고 있고.

▷ 전종철 : 그런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같은 당이 갖고 가게 되는데요.

▶ 정성호 : 같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당이 갖는 게 맞습니다.

▷ 전종철 : 그런 말씀이시군요.

▶ 정성호 : 네, 그렇기 때문에 그건 야당이 갖는 게 맞고 운영위원장은 운영위, 국회 운영은 다수당의 책임이기 때문에 다수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국회의 그런 측면에서 저는 특히 국회 개혁을 하려고 하면 대통령실의 견제뿐만 아니라 국회 개혁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회 위상 확립, 권한의 어떤 확대 그다음에 국회 윤리 규범들을 갖다 확립하려고 하면 국회를 관할하는 운영위를 갖다가 다수당이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아까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는 그런데 국회 내에서의 균형과 조화 이런 측면에서는 상대 당은 불만이 있을 것 같아요.

▶ 정성호 : 전체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 또 여당은 여당이 책임져야 할 상임위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면 좀 배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또 가장 큰 현안 중에 하나가 의정 갈등인데요. 의료 공백 사태도 너무 장기화되고 있고 이제 해법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에 이제 국회가 좀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해법을 찾아야 된다고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어쨌든 대통령께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지금 의사협회에서도 이걸 다시 원점으로 돌리자고 요구를 하는데 그건 과도한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가 요구했던 여야가 같이 책임지는 겁니다. 여·야·정, 우리 의사분들이 같이 한 테이블에 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에서 야당이 왜 여기에 참여하느냐가 아니라 지금 국회 다수당이 야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야·정 또 그다음에 의사단체가 같이 함께하는 그런 대화의 자리를 빨리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성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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