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후회막심' 1억 유로 사나이는 PL 1골...'애지중지' 키운 유스는 임대팀에서 '폭발'→올 시즌 10골 6도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헤타페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날 원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강등권에 위치한 번리와 무승부를 거뒀다.
그린우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안달루시아 알메리아 에스타디오 델 메디테라네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알메리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린우드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2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헤타페 미드필더 일라익스 모리바가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어내 단독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린우드는 모리바 옆으로 파고들었고, 모리바의 패스를 받아 왼발 인사이드슛으로 알메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41분 헤타페는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헌납했다. 1-1로 맞선 후반 3분 그린우드의 발끝이 다시 한번 폭발했다. 모리바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그린우드 앞에 떨어졌다. 그린우드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그린우드는 후반 16분 도움까지 적립했다.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한 그린우드는 후방에서 롱패스를 이어 받았다. 그린우드는 해트트릭을 욕심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중앙에 쇄도하던 하이메 마타에게 패스했다. 마타는 손쉽게 골문 안으로 볼을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헤타페의 3-1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승리로 헤타페는 10승 13무 10패 승점 43점으로 라리가 10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알메리아는 1승 11무 21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알메리아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다.
그린우드는 이날 2골 1도움으로 라리가 28경기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31경기 10골 5도움이다. 완벽하게 부활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그린우드에게 전체 1위인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그린우드를 선정했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특히 공격수 부재를 겪었던 맨유에는 밝은 미래 자원이었다. 2019-20시즌 그린우드는 49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맨유의 오른쪽 공격수와 스트라이커를 책임졌다.
그러나 맨유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유망주였던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유 구단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그린우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그린우드는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영국 여성 인권 단체의 반대로 맨유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다.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같은 날 맨유는 강등권 19위에 머물고 있는 번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공격진들의 결정력이 뼈아팠다. 현재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1억 유로(약 1474억원)의 사나이 안토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골에 그치고 있어 그리움은 더 커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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