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

류원혜 기자 2024. 4.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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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을 직접 청소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동 길거리 창작물을 치우면 처벌받으려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외국인들 많은 명동에 갔는데, 다이소 매장 앞 변압기 위에 시민들이 하나하나 모아서 예술 작품을 만들어놨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길거리에 설치된 변압기 위에 일회용 음료 컵들이 빼곡하게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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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을 직접 청소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동 길거리 창작물을 치우면 처벌받으려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외국인들 많은 명동에 갔는데, 다이소 매장 앞 변압기 위에 시민들이 하나하나 모아서 예술 작품을 만들어놨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길거리에 설치된 변압기 위에 일회용 음료 컵들이 빼곡하게 놓여있다. 바로 옆 바닥도 마찬가지였다.

변압기에는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그런데도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방치돼있자 A씨는 '예술 작품'이라고 표현하면서 재치 있게 일침을 놓은 것이다.

A씨는 누군가에게는 한국의 첫인상이 될 수도 있는 지저분한 모습에 쓰레기를 직접 치우기로 했다. 그는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명물인 것처럼 사진 찍고 가더라"며 "(일정까지) 1시간 정도 남았는데, 할 일이 없어서 하나하나 치워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먼저 양손에 들고 있던 짐을 잠시 내려두고,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등을 하나씩 분리했다고 한다. 또 일회용 컵 뚜껑을 열어 다른 사람이 먹다 남긴 음료를 하수구에 흘려보냈다.

A씨는 "정말 더러웠다"며 "치우는 거 보면서도 (다른 시민들이 음료 컵을) 또 올려두더라. 양심 어디 갔냐"고 씁쓸해했다.

그는 "착한 일 한다는 생각보다는 국위 선양한다는 마음으로 1시간 썼다. 그냥 지나칠까 했었는데, 막상 치우고 나니 뿌듯하다"며 "나도 어디 가는 중이어서 나머지 쓰레기들은 정리만 하는 걸로 마무리했다. 치우다 보니 1시간이 금방 갔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추가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저분했던 변압기 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깔끔해진 모습이다. 변압기 옆 바닥에는 A씨가 분리해 모아둔 쓰레기들이 놓였다.

A씨는 "BTS나 뉴진스만 한국을 알리는 게 아니다. 우리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이런 거 보면 지나치지 말자. 여름 되면 음료를 더 많이 마실 텐데, 다음 주에도 저러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고생 많았다", "본인이 먹은 건 치워야지", "시간도 걸리고 큰 이득도 없을 텐데 멋지다", "청소하는 거 본 사람 중 몇 명은 반성했을 것", "덕분에 세상이 살 만하다" 등 댓글을 남기며 A씨를 칭찬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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