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전대 공정 관리”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상임고문(76)이 지명되면서 4·10 총선 참패 위기 수습의 첫걸음을 뗐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세 번째 당선인 총회에서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10 총선 참패 이후 19일 만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다음날 사퇴한 뒤 18일 만에 새 비대위원장 체제를 맞게 됐다. 황우여 비대위는 오는 6월 당대표가 새로 선출되는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으로, 약 두 달여간 당을 이끌게 된다.
윤 대행은 당선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5선 의원과 당 대표를 지낸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추신 분”이라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윤 대행은 지난주 직접 황 상임고문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대통령실에 인선안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황 신임 비대위원장은 사시 10회로 판사와 감사원 감사위원로 활동하다 15대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해 16~19대 인천 연수구에서 내리 당선된 5선 출신이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인천시당 위원장·원내대표를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에 새누리당 대표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한 당 원로다.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가 최대 과제이지만 전당대회 룰을 놓고 현재 ‘당원 투표 100%’로 규정돼 있는 것을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로 다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조정 여부가 관건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기현 대표를 선출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반영 비율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며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였던 룰을 개정한 바 있다.
당시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같이 주장이 제기돼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이번에는 정권심판론으로 총선에서 참패함에 따라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이 실리고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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