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성을 건다, 영부인은 남자다” 유명 논객까지 가세…마크롱 여사 법적투쟁 돌입

남기현 기자(hyun@mk.co.kr) 2024. 4.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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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른바 '음모론자'들을 상대로 또다시 법적 투쟁에 나선다.

마크롱 여사가 여자가 아닌 남자로 태어났다는 주장에 대해 또다시 소송에 나선 것이다.

파리의 한 패션 경영자는 "말이 안된다. 저는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그런 주장이 질투와 선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마크롱 부부를 봐라. 마크롱은 항상 브리지트의 손이나 어깨를 감싸고 미소 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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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른바 ‘음모론자’들을 상대로 또다시 법적 투쟁에 나선다. 마크롱 여사가 여자가 아닌 남자로 태어났다는 주장에 대해 또다시 소송에 나선 것이다.

마크롱 여사는 지난해 관련 소송에서 한차례 승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유명 보수 논객인 캔디스 오웬스가 또다시 의혹을 제기해 프랑스를 넘어 전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뉴스1]
최근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프리랜서 언론인 나타샤 레이 등을 상대로 새로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오는 6월 파리 법원에서 시작된다.

레이는 지난 2021년 12월 아만딘 로이와 함께 만든 유튜브 영상을 통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1953년 장 미셸 트로뉴라는 남자 아이로 태어났으며, 1980년대에 트랜스젠더 여성이 됐다”고 주장했다.

두 여성은 또 “브리지트의 첫 남편인 앙드레 루이 오지에르는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같은 주장은 프랑스 보수 매체 ‘사실과 문서’(Faits et Documents)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이 매체는 마크롱 여사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그가 ‘트랜스젠더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크롱 여사는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여름 노르망디 법원은 두 여성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벌금은 매우 적었다. 로이와 레이는 각각 1000달러, 500달러 벌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여성 등이 같은 주장을 계속 펼치자 마크롱 여사가 이번엔 파리 법원에서 소송에 나선 것이다.

잠잠해지는가 했던 이 논란은 올해 3월 미국의 보수 논객 캔디스 오웬스에 의해 또다시 점화됐다.

미국의 유명 보수 논객 캔디스 오웬스 [캔디스 오웬스 X계정]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웬스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나는 이 사건을 조사했다. 나는 브리지트 마크롱이 실제로는 남자라는 사실에 나의 직업적 명성 전체를 걸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웬스는 또 “이 타당성을 일축하려는 모든 언론이나 출판물은 즉시 기득권층으로 식별된다. 나는 내 인생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 여기에 내포된 의미는 끔찍하다”고 썼다.

이에 대해 마크롱 여사의 변호사인 장 엔노치는 “최근 몇 주간 친트럼프 인플루언서인 캔디스 오웬스에 의해 국제적으로 내 고객에 대한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영부인 관련 소문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고 날조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파리의 한 패션 경영자는 “말이 안된다. 저는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그런 주장이 질투와 선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마크롱 부부를 봐라. 마크롱은 항상 브리지트의 손이나 어깨를 감싸고 미소 짓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 [연합뉴스]
음악가 로즈 르루는 “브리지트는 너무나 명백한 여성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 그녀는 전형적인 프랑스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로이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로이는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말한다. 그들은 나를 경멸의 눈초리로 쳐다본다”며 “하지만 나는 사실을 따르기 때문에 이것이 정말 사실이 아니라면 브리지트 마크롱은 간단한 DNA 검사를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0세의 브리지트는 지난 2007년 24세 연하인 에마뉘엘 마크롱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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