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변화구에 약하다" 쏟아질 집중 견제, 이걸 이겨내야 김도영 '슈퍼스타'의 길 걷는다

김용 2024. 4. 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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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질 집중 견제, 김도영은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현 시점 KBO리그 최고 뜨거운 스타는 KIA 타이거즈 3년차 김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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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28/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쏟아질 집중 견제, 김도영은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현 시점 KBO리그 최고 뜨거운 스타는 KIA 타이거즈 3년차 김도영이다. 시범경기, 3월 침묵하다 4월 들어 대반전에 성공했다. 4월 한 달 동안 때려낸 홈런이 10개, 도루가 14개다.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KBO 역대 아무도 없었다.

28일 LG 트윈스전까지 30경기 타율 3할3푼3리 10홈런 26타점 28득점 14도루. 홈런 공동 3위, 타점 공동 4위, 도루와 득점 2위, 최다안타 공동 3위, 장타율 2위다. 어마어마한 페이스다.

당연히 상대 팀,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잘 치는 걸 아는데, 무작정 정면 승부를 하는 건 미련한 선택이다. 이제 다른 팀들이 모두 김도영을 인정한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KIA 김도영이 기습 번트를 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28/

주말 3연전을 치른 LG 염경엽 감독은 "우리 전력분석 팀은 김도영이 빠르게 휘는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걸로 파악했다. 대신 느린 변화구나 직구는 김도영의 스윙 라인에 그냥 걸린다. 빠른 공은 워낙 잘 친다"고 밝혔다. 그래서 27일 2차전 9회 마무리 유영찬은 김도영에게 집요하게 빠른 슬라이더 승부를 했다. 김도영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선발 엔스는 김도영과의 첫 만남에서 연속 5개의 커브를 던지기도 했다. 커브는 빠른 변화구는 아니지만, 엔스의 주무기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KIA 이범호 감독도 27일 경기를 마치고 김도영과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앞으로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질 거라고 했다. 이제 계속 들어오는 변화구에 스윙을 하게 될 건데, 그게 10타석 그리고 20타석 되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구분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타이밍이 잡히게 된다. 떨어지는 공에 스윙한다고 신경쓰지 말고, 타이밍이 잡히는 순간이 올 거라고 했다. 그 때는 직구, 변화구 다 체크가 될 거다. 낮게 떨어지는 공에 스윙을 해봐야 타자가 이 높이에서는 볼, 이 높이에서는 스트라이크를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그를 호령한 대타자다운 맞춤형 원포인트 레슨이었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8회초 KIA 김도영이 LG 김진성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6/

이 감독은 이어 "그래서 지금 김도영이 떨어지는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건 상당히 만족한다. 내야 땅볼이 되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스윙을 하면 괜찮다. 지금은 다 직구처럼 보이겠지만, 계속 경험을 하면 몸이 익숙해지면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해낼 수 있다. 그러면 더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자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3회초 무사 2,3루 KIA 김도영이 2타점 역전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6/

김도영은 28일 LG전 첫 타석 손주영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커브-포크-포크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포크볼을 걷어올렸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헷갈리기 시작했는데, 5회 세 번째 타석은 포크볼 2개 이후 들어온 직구에 우익수 플라이였다. 바깥쪽 공을 맞히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7회 가장 중요한 찬스에서 센스 넘치는 기습 번트 안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냈다. 그리고 8회 직구-슬라이더 투피치 투수인 이종준을 만나 기어코 안타를 쳐냈다. 직구가 오면, 다 받아치는 김도영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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