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3연패 기여 이강인, 23세 빅리그 우승으로 韓 레전드 기록 경신했다
파리생제르맹(PSG)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연패를 확정했다. 이강인은 23세의 나이에 빅리그 우승을 거두며 한국 축구 레전드 선배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강인이 PSG에서 치른 첫 시즌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PSG는 29일(한국시간) AS 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3-24 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서 2-3으로 패하면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현재 승점 70점으로 PSG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경기 전패를 하고 모나코가 남은 3경기서 전승을 하더라도 현재 승점 58점으로는 PSG를 넘어서지 못하게 됐다.
이강인도 만 23세의 나이로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8년 17세 253일이란 나이로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이 선수 생활 동안 처음으로 경험한 리그 우승이다.
2018-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뛸 당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을, 올 시즌에는 PSG 소속으로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두 차례 컵 대회 우승만 경험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역대 4번째다.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뮌헨), 김민재(나폴리)이 각각의 팀에서 뛸 당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중에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2008년, 2009년, 2011년 맨유 소속으로 세 차례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횟수로만 따지면 6번째에 해당하는 이강인의 우승이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쳐 나폴리의 33년만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역대 우승 기여도로 따지면 김민재가 단연 가장 으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 소속으로 뛸 당시 정우영이 2018-19시즌 1경기에 출전하고 2019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주축 선수로 활약하면서 뛰어 5대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실질적으로 이강인이 3번째에 해당한다.
리그 1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2경기, 트로페 데 샹피옹 1경기까지 총 30경기를 선발과 교체로 꾸준히 나섰다.
실질적인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박지성과 김민재는 각각 우승을 거둔 2008년과 2023년 26세로 나이가 같았다. 이강인은 현재 그들보다 3살이 어린 23세다. 빅리그 우승 트로피가 이강인에게는 경험과 함께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의 세대교체도 착실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해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남은 커리어 기간 내내 온전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이미 마련해놨다.
PSG 우승 멤버라는 선수 커리어의 프리미엄도 붙었다. PSG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다른 빅리그 무대로 이적하는 것도 이전보다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가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이 유력해진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확실한 믿음 속에 차기 시즌에는 더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도 유력하다.
앞서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뛸 당시 6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진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현재 PSG에서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 때로는 측면 공격수와 세컨톱까지 다양한 역할을 오가며 조금 더 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 시즌 4골 3어시스트가 기록적인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지만, 그만큼 엔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만능 카드였다는 방증도 될 수 있다.
그전에 수집할 우승 트로피가 더 남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최고의 무대를 더 남겨두고 있다. 최대 4관왕까지 가능하다. PSG는 현재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 있다.
프랑스컵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3관왕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첫 시즌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서 빅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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