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변화'가 이 정도였어? 뜻밖의 결과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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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바닷가나 폭우로 매년 여름 피해를 보는 강가, 더욱 빈번해진 초대형 태풍의 경로 한복판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기후변화는 아직 크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나 태풍, 산불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사망 건수만 기후변화의 피해가 아니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박 교수는 역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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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세계 각지의 이상기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콰도르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에너지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파키스탄과 두바이,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바닷가나 폭우로 매년 여름 피해를 보는 강가, 더욱 빈번해진 초대형 태풍의 경로 한복판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기후변화는 아직 크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그야말로 가랑비에 옷 젖듯 세계 어디에서나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 https://www.ytn.co.kr/_ln/0104_202404210634361421 ]
[ https://premium.sbs.co.kr/article/kvJ_rxJFSwI ]
환경 및 노동경제학을 연구하는 박지성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지난 16일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에서 바로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재난적인 피해 사례만큼이나, 서서히 누적되어 가는 작은 피해들로 인한 기후변화의 '숨겨진 비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죠.
기후변화의 피해는 고루 미치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인한 "비재난적 피해"는 같은 국가 안에서도 지역별로, 또 사회경제적 집단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폭염이 며칠간 이어질 때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와 야외에서 일하는 육체 노동자의 피해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 집에 머물 수 있는, 혹은 집에 있어도 되는 사람과 생계를 위해 폭우를 헤치고 오토바이를 몰고 나서야 하는 사람이 체감하는 피해도 다르겠죠.
[ https://www.youtube.com/watch?v=FTpcTdlZRGI ]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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